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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성지원은 왜 하우주가 자신을 그렇게 좋아하고 심지어는 의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혹시 내가 친엄마와 닮았나?’ 하우주를 침대에 눕혔지만 아이는 여전히 그녀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놓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성지원은 그 옆에 누워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 “자자, 우주야. 난 계속 여기 있을 거야.” 하우주는 눈앞의 다정한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고 곧 무거운 눈꺼풀이 내려앉았다. 하우주는 몸을 꼬물꼬물 움직이더니 그녀 품으로 파고들었다. 성지원은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달래다가 곧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확인했다. 하우주가 잠든 걸 확인한 성지원은 조심스레 아이의 옷을 들추었다. 그리고 순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왔다. 작은 몸이 온통 흉터로 뒤덮여 있었다. 가슴이며 배, 심지어는 하체까지 옷으로 가려질 수 있는 부위는 죄다 흉터투성이였다. 어떤 건 채찍에 맞은 것 같고 어떤 건 담뱃불로 지진 듯했고 심지어는 칼에 베인 자국까지 있었다. ‘가정폭력을 당한 걸까?’ 비록 성지원은 하우주의 친엄마는 아니지만 그 상처들을 보고 있자니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친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이 상처들, 혹시 하도하와 관련이 있는 걸까?’ 백 집사의 말에 의하면 반년 전쯤 하도하가 레이국에서 아이를 데려왔다고 했는데 상처는 그보다 오래된 듯했다. 아이는 회복력이 좋아서 이미 많은 상처가 흐릿해졌고 새로 생긴 상처는 없었다. ‘그렇다면 상처들은 하도하와 관련 없겠네. 우주는 하도하에게 안기거나 목욕시키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으니 하도하를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다는 건데... 하도하가 아니라면 누구지? 설마... 친엄마인가? 그래서 하도하가 여자를 혐오하나?’ 도무지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성지원은 그저 이 아이가 편안히 잘 수 있기를 바라며 말없이 작디작은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성지원도 잠들었다. 그녀는 이틀 동안 단 한숨도 자지 못했다. 며칠 사이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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