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7화

강은호는 진유준이 침대 위에서 폐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진유준이 여자를 억지로 범하려다 정신을 차린 여자가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칼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성지원은 도덕적으로는 그러면 안 되지만 웃음이 나왔다. “진유준이 저지른 악행을 생각하면 적당한 벌이네.” 잠시 뒤 강은호는 성지원에게 하씨 가문에서의 생활을 물었다. “너희 집에 갔었는데 아주머니가 다 말씀해 주셨어. 하도하 씨... 너한테 잘해줘?” 강은호는 조심스레 물었다. 성지원이 그다음 날 바로 하도하와 혼인신고를 했다는 건 강은호에게 꽤 큰 충격이었다. 너무나도 빠른 전개에 강은호는 속수무책이었다. 성지원은 가볍게 웃었다. “생각보다 괜찮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무섭진 않아.” ‘내가 선택한 길이니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사람에게 하소연할 생각은 없어.’ “그럼 다행이야. 나도 이제 회사에 나가기 시작했어. 지금까지 인생을 너무 낭비한 것 같더라.” 너무 늦게 철이 든 게 아쉬웠다. “그래? 진작에 그랬어야지.” 성지원은 강은호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강은호는 무언가 큰일을 겪은 듯 단 하룻밤 사이에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절대 회사에 앉아 있지도 못했을 사람인데...’ 오랜 친구로서 성지원은 강은호의 변화가 달가웠다. 잠시 후, 강은호가 문정우 이야기를 꺼냈다. “혹시 문정우가 너한테 연락은 안 했어?” 예고 없이 튀어나온 그 이름에 성지원은 숨을 멈추고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무의식적으로 세게 움켜쥐었다. “아니.” 강은호는 냉소적으로 웃었다. “그 자식, 네가 하도하랑 결혼한 걸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정말 궁금해.” ‘이쯤이면 돌아올 때도 됐을 텐데... 더 늦으면 엠엔 그룹에서 난리 칠 테니까.’ “더 이상 그 이름 꺼내지 말아 줘.” 성지원은 차갑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강은호는 끊긴 핸드폰을 멍하니 바라보다 씁쓸하고 무력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지원아... 너는 결국 문정우를 잊지 못했구나.” 전화를 끊고 난 뒤로 성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