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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부자들이 엄마 같은 여자를 쳐다나 보겠어요?” 방서현이 눈물에 젖은 얼굴로 비웃듯 말했다. “엄마가 썼던 수작은 딱 하나잖아요. 그런 저질 술수로 아빠 같은 멍청이를 겨우 속였을 뿐이에요.” 그 말에 강소라는 단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했다. 방서현은 이내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더니, 곧 강소라의 손을 꼭 잡았다. “그래도, 나는 엄마의 하나뿐인 딸이에요. 날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진 않을 거죠?” 강소라는 고민조차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살릴 거야.” 방서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울먹이며 말했다. “만약에 엄마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면 나도 내 목숨을 걸고 엄마를 살릴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도 날 위해 그럴 수 있죠?” 그 말에 강소라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목숨을 걸고라도 박수연의 골수를 받아낼 거야.” 방서현은 조용히 그녀를 끌어안았고 그 눈동자 깊은 곳엔 아이답지 않은 서늘한 기색이 스쳤다. “고마워요, 엄마.” 같은 시각, 동성빌딩 옥상. 옥상에는 건장한 남자들이 둥글게 서 있었고 그 한가운데 방성훈은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었다. 얼굴은 퉁퉁 부었고 코에서는 피가 줄줄 흘렀으며 입술은 터져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 사이로 양복 차림의 비대한 남자가 껌을 씹으며 다가왔다. “돈 안 갚겠단 거냐? 좋아. 그럼 네 가족 전체로 대신 갚으면 되겠지.” “강소라도, 네 딸도, 그리고 고향에 있는 부모까지 다 같이 황천길로 보내주마.” 그는 방성훈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옥상 가장자리까지 질질 끌고 갔다. 수십 층 아래, 끝없는 추락의 공포 앞에 선 방성훈은 기절할 듯 몸을 떨었다. “갚을게! 갚겠다고!” 남자는 담배를 문 채 비웃었다. “백억. 네가 무슨 수로 갚아? 신장? 아니면 간?” 그 순간, 방성훈이 허둥대며 외쳤다. “심하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그 기술은 극비 자료야! 내가 그것만 되찾으면 돼. 심민아는 날 위해 뭐든 해줄 거야! 그 기술도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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