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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박진호에게 첫사랑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임미정은 놀라면서도 묘한 기쁨을 느꼈다. 그녀는 즉시 모든 인맥과 자원을 총동원해 박진호의 족보부터 인맥까지 샅샅이 조사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박진호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다 끈질기게 조사를 이어간 끝에, 그녀는 박진호의 유년기에 벌어진 한 사건을 어렵사리 알아냈다. 그 사건은 박씨 가문이 엄청난 돈과 인맥을 동원해 철저히 덮어버린 어두운 비밀이었다. “박 대표가 열 살 때 납치를 당한 적이 있어. 그때 어떤 어린 여자아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박 대표를 구했대. 아마 그 아이가 바로 박 대표의 첫사랑일 거야.” 임미정의 말을 듣자, 심민아의 눈동자가 작게 떨렸다. 오래된 기억이 갑작스레 되살아나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납치라...” 여섯 살 때, 그녀 역시 납치를 당한 적이 있었다. 탐욕스러운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100억을 요구했고 주지 않으면 그녀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때 납치당한 건 그녀 혼자만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또래의 남자아이도 한 명 있었다. 그 아이는 유난히 아름다운 소년이었고 어린 그녀가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몰래 집으로 데려가 꼬마 신랑으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소년은 말을 하지 못했다. 무슨 말을 걸어도 그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녀는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대신 그의 눈빛을 기억하고 있었다. 밤하늘을 닮은 깊고 고요한 눈동자. 그 안엔 오직 어둠과 외로움뿐이었고 삶에 대한 어떤 욕구나 기대조차 없었다. 감금된 며칠 동안, 소년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어린 심민아는 소년이 굶어 죽을까 봐 걱정되어 억지로 빵과 물을 그의 입에 밀어 넣으며 울면서 졸랐다. 먹지 않으면 그녀는 울었고 마시지 않아도 또 울었다. 결국 그녀의 성화에 못 이겨, 소년은 조금씩 음식을 받아먹기 시작했다. 몸값을 주기로 한 날이 왔다. 납치범들은 몸값을 받은 후 그녀를 풀어줬다. 떠나기 직전, 그녀는 소년의 부모가 끝내 몸값을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엿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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