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화
“당연히 진짜지. 우리 남편이랑 하 대표 프로젝트 같이하잖아, 술자리에서 하 대표가 술 취해서 직접 말했대.”
그 말은 한 글자도 빠짐없이 강소라의 귀에 들어갔다.
‘그래서 지난번에 한밤중에 하 대표네 집에 갔던 거였군!’
‘이 더러운 년 정말 염치가 없네. 박진호도 만족 못 하고 내 남자한테까지 눈독 들이다니!’
강소라는 화가 치밀어 올라 하이힐을 쾅쾅거리며 떠났다.
몇몇 부인들이 서로를 힐끗 쳐다보다 강소라가 대화를 다 들었음을 확인한 후에야 흩어졌다.
하수빈의 지시라서 그들은 거절할 수 없었다.
“저기 저 여자, 강소라 아니야?”
심민아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어떻게 저 여자가 여기에...”
정민우가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며 말했다.
“아마 하 대표가 데려온 걸 거야. 요즘 하 대표랑 강소라가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이 있어.”
심민아는 저도 모르게 이마를 찡그렸다.
최근 몇 번 하수빈과의 만남에서 그녀는 그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겉으로는 신사적이고 점잖아 보이지만 사실 웃는 얼굴로 칼을 꽂는 비열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하수빈은 자기 체면과 이미지를 극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심민아는 우상혁에게 하수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게 한 적이 있었다.
“하수빈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외국인과 재혼했다고 해요. 그 후 큰 화재 사고로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모두 사망하고 보육원으로 보내졌죠. 그러다 보육원까지도 화재로 불타버렸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그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해요.”
그 후 그는 마피아 보스에게 입양되었고 몇 년 후 마피아 조직이 무너졌을 때 그는 영웅이 되어 있었다.
다만 마피아 시절에도 그는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었고 고아 출신을 제외하면 하수빈은 결점이 전혀 없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전혀 실수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자기 이미지를 매우 신경 쓰며 관리한다는 걸 나타낼 뿐이야.’
‘그런데 이렇게 이미지와 얼굴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강소라 같은 여자랑...’
정민우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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