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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황범철의 칠순 잔치 날, 경안시 해안은 그야말로 축제의 분위기였다. 수많은 고급 차들이 해안 야외 주차장에 가득히 주차되어 있었고 붉은 카펫은 주차장 끝에서 해안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다. 호화로운 크루즈 내부는 말 그대로 화려했다. 엘리베이터가 빠르게 상승하며 투명한 벽을 통해 외부의 화려한 경치가 비쳤고 바깥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로 빛나는 물결들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수정 같은 샹들리에 아래에서 드레스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술을 들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민아야, 고마워.” 엘리베이터 안에서, 임미정이 블랙 드레스를 입은 채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며 말했다. 임미정은 자신의 회사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건 심민아가 나서서 도와준 덕분임을 잘 알고 있었다. “다음에는 일이 생기면 바로 말해줘.” 심민아는 그녀의 얼굴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내가 나서서 보호해 줄 필요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위험에 처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임미정이 애교 섞인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두 사람의 뒤에서 소라희의 외로운 얼굴이 엘리베이터 창가에 비췄다. 엘리베이터가 3층 연회장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많은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그중에서 황민욱, 하수빈 그리고 정민우가 중앙에 서 있었다. “만약 진호 씨까지 있으면 정말 연경시 F4가 될 뻔했네.” “어이, 소 비서, 오늘 왜 이렇게 보수적으로 입었어?” 황민욱이 다가오며 그 특유의 건방진 눈빛으로 소라희를 휙 훑었다. 하이넥 긴 드레스는 발목을 덮었고 그날 밤 자신이 그녀에게 남긴 흔적을 깨끗이 숨겨버렸다. 소라희는 찡그린 얼굴로 그를 무시하려 했다. ‘감히 날 무시해?’ 황민욱은 의도적으로 목에 두르고 있는 붕대를 두드리며, 임미정에게 말을 걸었다. “그 작은 고양이가 어찌나 앙칼지던지. 덕분에 이틀 동안 고통스러웠다니까요. 맞다, 임 대표의 그 비서도...” 소라희는 그 말 속에 담긴 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황 대표님. 할 말이 있어요! 잠깐 나와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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