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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뒤 강소라가 당당하게 심민아 앞에 다가왔다. 표정은 한껏 우쭐했고 발걸음엔 힘이 실려 있었다. “심민아, 사람을 죽인 게 나면 어때? 이젠 내 뒤에 든든한 배후도 있고 더 이상 예전처럼 네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던 강소라가 아니거든?”” 심민아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차가운 눈빛은 마치 그녀의 얼굴을 꿰뚫기라도 하듯 뻗어나갔다. “하수빈이랑 무슨 사이야?” 그 한마디에 강소라의 입꼬리가 더 올라갔다. 그 질문만을 기다렸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서현이 아빠야. 수빈 씨가 바로 우리 서현이의 친부라고.” 심민아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걸 읽은 강소라는 한 발 더 다가왔다. 그녀는 낮게 속삭이듯 경고했다. “심민아,그러니까 조심해. 하수빈한텐 내가 친딸을 낳아준 여자야. 하씨 가문의 사모님 자리는 나 말고 누구도 안 돼.” ... 연회장. 이제는 더 이상 ‘서열’에 따라 자리를 나누지 않았다. 황씨 가문의 메인테이블을 제외하면 나머지 테이블들은 전처럼 세 파트로로 나뉘지 않았다. 심지어 구석에 준비되었던 ‘사모님 테이블’도 사라졌고 모두 각자 남편의 곁에 당당히 함께 앉아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며 심민아는 조금 놀란 눈으로 박진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박진호가 권세 있고 힘 있는 사람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황범철도 그에 못지않았다. 황범철도 박진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거물이었다. ‘황범철이 순순히 말을 들었다고? 어떻게 한 거지?’ 그녀가 묻기도 전에 박진호가 먼저 조용히 물 한 잔을 그녀 손에 쥐여주었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돌렸다. 그 방향엔 황범철이 있었다. 그는 손에 찻잔을 들고 어정쩡한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민아 씨, 오늘 일은 다 내 불찰이네. 어른으로서 후배들한테 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데... 괜한 일을 벌였군...” 그의 얼굴은 시커멓게 질려 있었고 찻잔을 든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억지로 굴욕을 참고 있었다. 그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는 너무나 뻔했다. 그 순간, 박진호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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