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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알겠어요!” 성가은은 허소원의 말을 듣고 눈동자를 굴리며 기쁜 얼굴로 대답했다. “엄마 말씀 잘 들을게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소원 이모라고 부르고 엄마 친척 집 아이라고 할게요!” 허소원은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에 감동해 꼭 안아주며 뽀뽀했다. “우리 가은이 정말 똑똑하네!” 이내 그녀는 성가은을 씻긴 후 침대로 데려갔다. 다음 날 아침, 허소원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연구소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출발 전에 그녀는 성가은에게 당부했다. “가은아, 엄마는 점심에 바빠서 같이 못 먹을 것 같아. 하지만 저녁엔 일찍 돌아올게.” 성가은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제가 이미 관광 계획을 다 세웠거든요! 미경 할머니랑 경호원 아저씨랑 같이 갈 거예요! 맛있는 음식점도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먼저 가서 맛보고 맛있으면 엄마도 데려갈게요!” 허소원은 두 눈을 반짝이는 어린 식신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니까 엄마 보고 싶다는 건 거짓말이고 놀러 와서 맛있는 거 먹으려는 게 진심이었구나?” 성가은은 곧바로 하얀 손을 흔들며 반박했다. “아니에요! 엄마가 보고 싶은 건 진짜예요! 놀이랑 음식은 2순위고...” 허소원은 웃으며 아이의 코를 살짝 툭 쳤다. “괜찮아.” 그 후 정미경에게 당부했다. “가은이 잘 좀 봐주세요. 위험한 건 못 하게 하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 주세요.” 정미경은 웃으며 대답했다. “넷째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알겠어요!” “네.” 허소원은 정미경을 믿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머물지 않고 곧장 출발했다. 오전 9시에 그녀는 지사 연구소에 도착했다. 그녀가 도착하자 연구소 직원들은 강안나의 인도에 따라 모두 나와 환영했다. 허소원은 이 장면을 보고 간단히 몇몇 관리자들과 인사한 후 모두 해산시키고 자신을 보조할 연구팀만 남겨 업무 상태로 바로 들어갔다. 주요 연구팀원들은 그녀의 젊은 나이를 보고 처음엔 의구심을 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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