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부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차는 빌라 앞에 도착했다.
정시훈이 차를 세우려는 순간, 옆 수풀 속에서 갑자기 작은 그림자가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작은 여자아이 같았다.
정시훈은 깜짝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뒷좌석의 박은성도 이에 깜짝 놀랐다.
박태진은 보이지 않아 차의 관성에 의해 몸이 앞으로 쏠렸지만 본능적으로 박은성을 보호하려 했다.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무슨 일이야?”
정시훈도 간담이 서늘한 상태였다.
“대표님, 갑자기 어린 여자아이가 나타나서요. 거의 부딪칠 뻔했습니다.”
박태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내려가서 확인해 봐. 다친 데 없는지.”
“네.”
정시훈은 다급하게 차 문을 열고 내려가 소녀 앞으로 갔다.
가까이서 보니 소녀의 외모는 매우 정교하고 예뻤다. 마치 도자기 인형 같았다.
나이는 박은성과 비슷해 보였다.
하얀 얼굴에 약간의 얼룩이 있었고 머리도 수풀을 헤집고 다녀서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
얼핏 봐도 귀하게 자라난 아이였다.
하지만 확실히 이 별장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위층이었다.
정시훈은 다급하게 물었다.
“꼬마야, 괜찮아? 다친 데 없어?”
성가은은 조금 멍한 상태였다. 분명 많이 놀란 모습이었다.
정시훈은 이 모습을 보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망했다, 혹시 다친 건가?’
이때, 박태진과 박은성도 차에서 내렸다.
박태진은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차 문 곁에 서서 물었다.
“어때? 다친 데 있어?”
정시훈은 돌아보며 말했다.
“겉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박태진은 이 말에 눈썹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빠, 제가 볼게요!”
박은성은 말하며 차 앞으로 달려가 성가은 곁으로 갔다.
성가은을 본 박은성의 첫 반응은 ‘너무 예쁘다’였다.
그는 이렇게 예쁜 여자아이는 처음 봤다.
박은성은 목소리를 부드럽게 낮추며 물었다.
“동생아, 어디 다친 데 없어? 병원에 데려다줄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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