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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나쁜 놈, 뒤끝이 길어서 더 싫어. 그리고 내가 왜 도망갔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또 나를 방에 가둬?’ 허소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도망가지 않고 당신이 만족할 때까지 여기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박태진 씨, 어린이집에서 이상한 짓을 할 생각이라면 접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소리를 질러서 아이들이 몰려오면 당신만 난처해질 테니 당장 문 열어.” 그녀는 박태진을 위협한 뒤에 문을 열고 나가려 했다. 하지만 밖에서 문을 잠가서 아무리 잡아당겨도 열리지 않았다. 허소원은 주먹으로 있는 힘껏 문을 두드리면서 밖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정 비서님, 지금 말로 할 때 문을 여는 게 좋을 거예요. 내가 이 문을 박살 낼 수도 있다는 걸 알잖아요.” 밖에 서 있던 정시훈은 못 들은 척하면서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만약 문을 열어준다면 이번 해 보너스를 받지 못할 것이다. 허소원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문을 두드려도 소용없었다. 그녀는 어이가 없어서 소파에 앉아 있는 박태진을 향해 물었다. “박태진 씨,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나 바쁜 사람이니까 용건만 말해.” 박태진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더니 차갑게 말했다. “그날 당신이 한 짓의 대가를 받아낼 거라고 했었지.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지만 아무튼 대가를 치러야 해.” 허소원은 지난번에 그가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렸다. 박태진은 허소원이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간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었다. 더 이상 생각하기 귀찮았던 그녀는 목청을 높이고 말했다. “정신이 나갔으면 정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내가 언제까지 당신 손에서 놀아날 것 같아?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문 열어.” 허소원은 가은을 낳고부터 지금까지 책임졌기에 아이를 버린 사람이 아니었다. 남편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말도 박태진의 착각이었다. 버림받은 건 그가 아니라 허소원이었고 억울한 사람도 그녀였다. 허소원은 박태진과 엮이고 싶지 않아서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창문을 열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창턱에 쉽게 올라설 수 없었다. 비록 일 층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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