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화
허씨 가문.
허정식은 잔뜩 지친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그가 돌아온 걸 본 양화선이 급히 일어나 물었다.
“여보, 요즘 우리 회사 주가가 왜 그래? 왜 그렇게 폭락한 거야?”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양화선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맞아요, 아빠. 대체 무슨 일이에요?”
허지유도 걱정스럽게 물었다.
비록 그녀는 허씨 그룹에서 일하지 않았지만 허씨 그룹은 그녀의 자존심이자 정체성의 상징이었기에 허씨 그룹에 문제가 생기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허정식은 더는 숨기지 않고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려주었다.
“해성시와 수천시의 그 두 큰 프로젝트가 갑자기 합작을 중단했어.”
“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 소식에 양화선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허정식은 피곤하게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이틀 동안 아무런 소식도 못 들었지만 정말 허소원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허지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리 없어요! 허소원이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출 수 있겠어요?”
양화선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맞아. 우리 집에서 버린 자식일 뿐인데 그게 무슨 큰 능력이 있다고. 이건 분명히 우연이야.”
허정식의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너무 이상하다고! 하필 이럴 때... 어쨌든 이 두 프로젝트를 잃은 건 되돌릴 수 없는 사실이야. 이번에 큰 손실을 보았어.”
양화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허씨 가문에서 쫓겨난 허소원이 대체 어떻게 대기업 인물들을 알게 된 거야?
그녀는 허소원이 비참하게 살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허소원이 심씨 가문의 아가씨를 알고 유씨 그룹의 대표를 알며 이제는 허씨 가문의 협력까지 중단시켰다니.
양화선은 생각할수록 이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때 허지유가 무언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허소원이 혹시 후원자를 찾은 건 아닐까요? 연예계처럼 어떤 사람들은 자원을 위해 자신을 팔아 자본을 끼고 사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녀의 말에 양화선은 즉시 영감을 받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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