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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어리석네

민지환과 완전히 이혼한 후, 구재이는 마치 세상에서 증발해버린 사람처럼 사라졌다. 물론 진짜로 증발한 건 아니었다. 단지 민지환이 그녀를 전혀 찾아낼 수 없을 뿐이었다. 이혼 이후 구재이가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심지어 친정으로 돌아갔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사무실에 앉아 있던 민지환은 깊은 의심에 빠졌다.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와 결혼 생활을 했던 구재이란 사람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사실 그는 구재이의 신상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녀가 어디에 살았는지, 이혼 후 어떤 친구들과 지내는지도 몰랐다. 이제는 연락처마저 차단당해 더 이상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직접 물어보려 했지만 이제는 그럴 기회조차 사라졌다. 그 사실이 민지환을 한없이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금껏 이렇게까지 무력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창업할 때도 순탄하게 성공했는데 인생 최대의 실패가 구재이에게서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민지환은 결국 부하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구재이의 행방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혼 이후, 그녀의 흔적은 마치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진 듯했다. 그녀가 어디에 나타났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장소를 드나드는지조차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신상이나 근황을 알아낼 단서가 하나도 없었다. 민지환은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이렇게까지 찾아도 안 나온다고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예요?” “가능한 한 저희가 다 알아봤습니다. 다만 사모님께서는 결혼 기간 내내 외출이 잦지 않으셨습니다. 대부분 별장에 머무르셨고 그 외 자주 나가시던 곳은 마트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트에도 전혀 들르지 않으셨고 CCTV에도 기록이 없습니다.” “그 외 다른 정보는 없나요? 누구를 만났다든가, 다른 연락 수단은요?” 민지환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이렇게 많은 곳을 뒤졌는데 가장 자주 가던 곳이 고작 마트라니...’ 서른도 안 된 여자가 하루종일 생활용품이나 과일, 채소를 사기 위해 마트를 들락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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