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거짓 스캔들
오늘 아침, 그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윤지안은 분노하다 못해 몸이 떨릴 정도였다.
도대체 누가 이런 사진을 찍은 건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딱 봐도 자신이 여자라는 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텐데 그걸 억지로 왜곡해서 마치 자신과 구재이의 관계가 이상한 것처럼 만들어버렸으니 말이다.
‘불순한 관계? 말도 안 돼.’
둘은 오랜 친구였다.
‘이상한 관계’를 논하자면 그건 민지환과 그 여자 사이의 관계지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그 미친놈, 너무 하는 거 아니야?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 진짜 내 손에 걸리면 가만 안 둬.”
구재이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윤지안이 화를 잘 내는 성격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흥분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진정해, 좀 진정하자. 방금 오빠한테 전화 받았어. 지금 바로 일 터뜨릴래?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상황이 완전히 커진 다음에 때 한 방 크게 되갚아줄까?”
구재이는 윤지안을 달래듯 조용히 말했다.
윤지안은 여전히 화가 치밀었지만 그래도 구재이의 말에 조금은 진정했다.
적어도 구재이는 자기편이었다.
“그럼 넌 어떻게 할 건데? 그리고 사진 찍은 놈, 네가 아는 사람 맞지? 혹시 약점이라도 쥐고 있어?”
구재이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약점? 그 정도가 아니라 아는 게 너무 많지.”
그 짧은 한마디에 윤지안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표정이 번졌다.
‘좋아, 그럼 기다려 봐야지. 확실히 응징해줄 거야.’
“알았어. 그럼 나 실망시키지 마? 만약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그때는 내가 직접 나설 거야.”
전화를 끊은 뒤 구재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조희수, 그쪽은 스스로 내 손에 걸려들었어.’
이런 절호의 기회를 구재이가 그냥 흘려보낼 리 없었다.
당장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차분히 정리한 뒤, 복수는 제대로 해야 했다.
그렇게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구재이는 회사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은 그 거짓 스캔들로 들끓고 있었다.
‘구재이 불륜설’, ‘혼인 중 부적절한 관계’ 이런 제목의 게시글이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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