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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모두가 손가락질하다

구재이의 공식 입장문이 공개되자 세상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진실이 이런 거였어?] [우리가 오해한 거였네?] 지금껏 구재이를 욕하던 대중은 단숨에 방향을 바꿨다. 온라인 여론은 폭발적으로 뒤집혔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조희수를 비난했고 이어 민지환까지 싸잡아 욕하기 시작했다. 물론 사람들은 이번 일에 민지환이 왜 끌려 들어갔는지는 명확히 몰랐다. 하지만 구재이가 직접 폭로 글을 올린 이상, ‘뭔가 있으니까 언급했겠지’라는 분위기가 퍼졌다. 결국 민지환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조희수의 황당한 짓거리에 같이 불똥이 튄 셈이었다. 게다가 두 사람의 회사까지 여론의 타격을 정면으로 맞았다. 민지환은 새벽부터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사태가 이 정도로 커질 줄은 몰랐었고 결국 그는 빠르게 사과문을 올렸다. 민지환의 공식 입장문은 이러했다. [구재이 씨가 공개한 내용 중 일부는 사실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영향은 저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며 구재이 씨의 명예가 훼손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또한 조희수 씨에게도 반드시 공식적으로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예전의 일들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세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굳이 해명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구구절절 설명한다 해도 이미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민지환은 알고 있었다. 이럴 땐 ‘변명’이 아니라 ‘통제’가 필요하다는 걸. 괜히 해명하다가는 더 크게 꼬리를 잡힐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이 자신에게까지 번진 건 구재이의 분노가 원인이었다. 조희수가 사진을 퍼뜨릴 때, 그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그게 불씨가 되어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조희수가 그렇게까지 막장일 줄은 민지환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어쨌든 신속한 사과 덕분에 민지환은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다. 그의 빠른 대응과 평소 쌓아둔 이미지, 그리고 회사의 든든한 홍보팀이 그를 간신히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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