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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친오빠의 요구

최근 구재이의 일은 꽤 잘 풀리고 있었지만 지금 이세희와 일감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되면서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그래도 구재이는 꽤 즐거웠다. 이세희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녀는 속이 시원했다. 그간 자신이 고생한 만큼 이제는 이세희가 고생할 차례였다. 막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 이세희는 구한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지난번 구정한과 얘기를 한 뒤로 이번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결심하긴 했지만 구한별에게 직접 연락한 적은 없었다. 물론 구한별도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와 연락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이미 3년 전에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그녀가 결혼을 결심한 순간부터 구한별과 연락이 끊겼고 가장 친했던 남매는 어느새 남처럼 변했던지라 갑자기 오빠에게서 전화가 온 사실에 구재이는 당황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평소에 모든 일에 능숙하던 구재이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완전히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때 지나가던 주리아가 구재이의 당황한 표정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렇게 긴장하고 있어? 무슨 일인데?” 구재이는 핸드폰을 주리아에게 보여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어떡해? 이 전화 받아야 해, 말아야 해? 받았다가 오빠한테 혼나면 어떡해?” 주리아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오빠라면 혼낼 수도 있지 않나? 오빠가 너한테 결혼에 불만이 많았다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니잖아.” 주리아의 말에 구재이는 입을 벙긋거렸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비록 주리아의 말이 조금은 아프게 다가왔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결국 한숨을 내쉬고 전화가 끊기기 전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를 받자마자 오빠의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이고,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갑질일까? 누가 보면 네가 어디 대단한 집 딸인 줄 알겠네.” 그 말을 듣자마자 구재이는 구한별이 여전히 화가 나 있다는 걸 알았다. 아마도 전화를 늦게 받은 것에 대한 화도 섞인 것 같았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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