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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신곡

이번 콘서트를 위해 구한별은 철저하게 준비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신곡을 두 개나 썼는데 전부 여동생이 결혼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가사를 본 김대영은 도저히 얼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빠가 이혼한 동생을 축하하려고 쓴 곡이라는 건 알겠는데... 가사가 너무 노골적이지 않아? 아무리 그래도 한때 동생의 남편이었던 사람을 짐승 취급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아?” 구한별은 김대영을 보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대체 누구 편이야? 내 편이면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 이 노래는 애초에 그 자식 들으라고 쓴 거야. 불만 있어도 그냥 닥쳐.” ‘하, 그래 닥치고 있자. 전부터 성격이 제멋대로라는 건 알고 있었잖아.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거야. 그래도... 가사가 이렇게 노골적이어도 되는 건가?' 김대영은 다시금 미간을 구겼다. “그럼 곡은? 직접 쓸 거야,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맡길 거야?” “당연히 내 동생한테 맡겨야지. 처음 히트곡들도 전부 재이가 작곡한 거야. 이번에도 두 곡 정도 맡기는 건 껌일걸? 왜, 뭐 문제 있어?” 구한별은 아주 태연했지만 김대영은 미간을 구겼다. 전남편을 비꼬는 가사를 쓰는 것도 모자라 당사자인 동생한테 직접 작곡 작업을 맡기겠다니.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김대영에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여하간에 구한별은 자신의 사장이기도 했으니까. 처음에는 그저 말뿐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틀 뒤, 김대영은 구재이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오빠가 정말 이 가사 하나도 안 고친다고 했어요?” 두 사람은 이미 이혼했고 더는 아무 사이도 아닌 사람을 이렇게 노래 가사로 조롱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말을 들은 김대영은 입꼬리가 씰룩였다. 역시나 구한별은 가사 한 글자도 안 고치고 구재이에게 넘긴 것이었다. “재이 씨가 구한별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솔직히 그 가사, 나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알잖아요. 재이 씨 오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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