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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나약한 사람

2층에서 지켜보던 민지연은 구재이가 드디어 그 샴페인을 마시는 걸 보고는 기고만장해졌다. 오늘 민지환이 같은 곳에 있다는 걸 알기에 민지연은 곧바로 사람을 붙여 민지환의 움직임을 감시하게 했다. 그리고 조금 전 구재이가 사라진 방향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겨 쫓았다.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야만 했다. 이미 사람까지 준비시켰으니 오늘 구재이를 망신 주지 못하면 다시는 이런 기회는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민지연이 코앞까지 쫓아왔을 때 구재이가 화장실에서 막 걸어 나오는 순간과 딱 맞아떨어졌다. 구재이와 민지연 모두 이처럼 절묘한 순간에 마주칠 줄은 몰랐다. 구재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아예 눈을 감고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민지연은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했고 그저 구재이가 쓰러지자 약효가 통했다고 믿으며 곧장 핸드폰을 꺼내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을 불렀다. 그러나 민지연은 몰랐다. 그녀가 고용한 사람들은 이미 구정한에게 매수당한 상태였다는 것을. 그들은 구재이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갈 뿐 민지연의 계획에 동조할 리가 없었다. “내가 말한 거 잊지 않았죠? 구재이를 위층으로 끌고 가요. 참, 촬영하는 거 잊지 말아요! 오늘 밤 이 파티에서 구재이의 추잡한 모습을 커다란 화면에 틀어놓을 거니까!” 민지연은 이번에 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들을 고용해 동영상까지 찍으려고 했다. 어떻게든 구재이를 철저하게 망신을 주고 그 음란한 모습을 파티장에 있는 모두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아무리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해도 사방에서 쏟아질 시선과 수군거림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살갗을 파고들 것이다. “일을 시키려면 돈부터 주셔야죠. 그 여자가 오늘 누구랑 함께 들어온 건지 알아요? 엄청 대단한 인물이랑 들어와서 우리도 괜히 엮이면 아주 곤란하거든요. 어차피 일이 끝나면 튈 거니까 미리 약속한 돈부터 줘요.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린 바로 여길 빠져나가야 하거든요.” 민지연은 돈부터 요구하는 그들이 못마땅했지만 구정한의 존재를 떠올리자 조금 주저하게 되었다. “계약금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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