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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낯익은 얼굴들

“우릴 그렇게 보지 말아요. 우리라고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니까. 우리도 돈을 받고 움직인 거예요. 그쪽 여동생이 먼저 우리한테 6천만을 주고 여자를 납치해서 망가뜨리라고 한 거예요. 근데 우리가 납치해야 할 여자가 그쪽 여동생보다 더 많은 돈을 준 거예요. 무려 4억을 주는데 어떻게 안 움직여요.” 세 남자는 이 일을 하기 전 이미 구재이에게 그들이 찾아오면 사실대로 말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 그중 한 명이 먼저 입을 열자 나머지 둘도 곧장 맞장구쳤다. “맞아요. 우린 이미 4억을 받았으니 움직일 수밖에 없죠. 그리고 그 여자가 분명하게 말했어요. 그냥 여기 묶어서 무력감과 절망만 느끼게 하라고요. 다른 건 시키지 않았어요. 정말로 무슨 짓을 하라고 시켰다면 우리가 여기 앉아서 카드 게임이나 했겠어요?” “근데 그쪽 동생은 진짜 독하네요. 그냥 망가뜨리는 거로도 모자라 동영상을 찍어 파티장 대형 스크린에 틀라고 하잖아요. 이런 여자는 우리도 피해 다닐 정도예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악랄할 수 있는지 참...” 세 사람이 폭로하면 할수록 민지연의 안색이 점점 창백해졌다. 진실이 전부 민지환과 조희수 앞에 드러났을 때는 그녀의 얼굴에 핏기조차 남지 않았다. 조희수는 충격에 빠져 민지연을 보았다. 민지연은 민지환의 동생이자 조희수에게도 사실상 동생 같은 존재였다. 친동생 같은 사람이 이렇게 악랄한 짓을 꾸몄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의자에서 풀려난 민지연은 몸을 덜덜 떨며 민지환에게 달려들었지만 민지환은 몸을 비켜 그녀가 바닥에 쓰러지게 했다. “아니야, 오빠! 오해야! 내 말 좀 들어줘. 저 사람들이 거짓말하는 거야. 난 구재이를 망치려던 게 아니라 그냥 혼쭐 좀 내려고 한 거야. 정말이야! 저 사람들 말처럼 망가뜨릴 생각은 없었어!” 두려움에 사로잡힌 민지연은 자신의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민지환이 저 말들을 믿는다면 그녀는 끝장이었다. 민지환은 바닥에 엎드린 동생을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볼 뿐 손을 내밀어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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