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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여희수는 화가 나서 팔짱을 낀 채 입을 삐죽 내밀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온나연이 들려준 이야기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린아이는 수많은 동화 이야기를 들었기에 자연스럽게 공주는 반드시 왕자와 함께해야 한다고 믿었다. “왜 완벽하지 않아? 신데렐라에겐 자유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거잖아. 만약 정말 왕자와 결혼했어도 왕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싫증 내면서 또 다른 공주를 찾아다녔을 거야. 그땐 신데렐라도 나이가 들고 돈도 없는데 왕자의 사랑까지 없으면 너무 불쌍하지 않겠어?” 온나연은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 많은 게 전부 어릴 때 동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사랑과 남자에게만 지나치게 집착하고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희수가 아직 어릴 때 자기만의 생각을 슬쩍 끼워 넣어 아이가 사랑에 빠져 멍청한 짓을 할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막기로 결심했다. “근데 난 신데렐라가 돈과 자유만 있고 사랑하는 왕자가 없으면 그 또한 슬프다고 생각해요.” 여희수는 눈을 깜빡이며 온나연과 진지하게 논쟁했다. 어린아이의 세상에서는 돈과 자유의 귀함을 모르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야 행복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건...” 온나연은 여희수의 반박에 말문이 막혔다. 어쩌면 사랑도 중요하지만 그녀가 실패한 분야라 트라우마가 생겨서 여희수도 그 덫을 피해 가길 바랐던 것 같았다. 하지만 애초에 여희수에게 사랑이 덫이 아닐 수도 있지 않나. “네 말이 맞아. 엄마 생각이 짧았어.” 온나연은 결국 여희수의 생각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여 아이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하지만 뭐가 됐든 엄마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 이제 그만 자.” “네,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여희수는 눈을 감고 사랑스럽게 말했다. 허미경은 거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마침내 온나연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어때, 애는 잠들었어?” “네, 잠들었어요.” 온나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듯 말했다. “희수가 정말 큰 것 같아요. 이젠 점점 자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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