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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좋아. 꾸밀게. 엄마가 내일부터 매일 예쁘게 꾸밀게.” 온나연은 여희수에게 정중한 약속을 하였다. 물론 그녀가 잘 꾸미고 싶은 것은 여희수의 말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제 이혼하면 새 출발을 하게 된다. 그녀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자기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희수는 평소에 엄숙하고 강경했던 온나연이 이렇게 흔쾌히 승낙한 것을 보고 계속해서 다른 요구를 했다. “그리고 앞으로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수민 이모는 공부하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우리 집에 돈이 많아서 공부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어요.” “양수민이 이렇게 말했어?” “네, 수민 이모가 그러는데 여자애는 너무 열심히 공부하면 귀엽지가 않아서 좋아하는 남자애가 없다고 했어요.” “그건 헛소리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온나연은 차분하게 아이의 말에 경청하자고 다짐했는데 양수민이 아이에게 이런 말도 안 된 인식을 주입하는 것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엄마 말 들어. 산에 기대면 산이 무너지고 나무에 기대면 나무가 넘어질 수 있어. 여자애가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는 걸 알아야 해. 네가 노력하는 것도 남자애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인생을 더욱 넓게 더욱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엄마, 시끄러워요.” 여희수는 온나연의 이해하기 어렵고 긴 설명에 무미건조함을 느끼고 하품만 했다. “그럼 저는 엄마에게 의지할 수도 없고 아빠에게도 의지할 수 없고 남자애의 사랑을 받아도 안 돼요?” “아니...” 여희수의 반문에 온나연은 또 말문이 막혔다. 나이가 어려서 어떤 도리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희수가 계속 양수민과 놀도록 할 수 없다는 건 확실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필연코 못쓰게 되니까! 이 일에 대해 여경민과 잘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됐어. 기분 잡치는 얘기 하지 말자. 엄마가 요새 시간이 있으니까 재미있게 놀아줄게!” 온나연도 딸의 관계와 긴장하고 서먹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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