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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프런트 직원은 잠시 멈칫하더니 침착하게 말했다. “여사님의 운이 좋으세요. 마침 우리 대표님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러 나가셔서 이 객실이 비어 있게 되었습니다. 여사님은 이 객실과 인연이 있다고 봐요.” “그렇군요...” 온나연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심으로 8888호실을 좋아해서 객실 키를 받았다. “좋아요. 업그레이드해 주세요.” 8888호실에 이르러 키로 문을 연 순간, 익숙한 느낌이 몰려왔다. 마침 마음속으로 오래전부터 동경했던 유토피아에 돌아간 것 같았다. 넓고 밝은 공간, 럭셔리하면서도 우아한 인테리어, 거대한 통유리창까지 더해져 마치 공중 궁전처럼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안겨주었다. “와, 너무 예쁜 방이에요. 여기 마음에 들어요!” 온나연이 이 객실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여희수도 좋아했다. 방 안에 신기하고 재미있는 소품들이 많이 널려 있어서 여희수는 이것저것 만지면서 놀았다. 마치 신비스러운 환상의 보물 집에 온 것처럼 두 눈으로 다 담지 못했다. 여희수는 갑자기 통유리창의 앞에 다가가서 창밖의 바다 경치를 보면서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엄마, 어서 보세요. 뷰가 너무 좋아요! 바다도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요!” 그녀는 푸른 바다를 가리키면서 온나연에게 같이 바다 경치를 구경하자고 하였다. “그래, 정말 예쁘다. 바다도 예쁘고... 온 세상이 다 예뻐 보이네.” 온나연은 통유리창 앞에 서서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음도 무한히 펼쳐진 해수면처럼 넓었고 오랜만에 편안함과 후련함을 되찾은 것 같았다. 지난 7년간의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면 물론 행복한 때도 있었지만 오랜 기간의 억압적인 삶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시간에 온나연은 자기의 등에 무거운 족쇄를 짊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 족쇄는 엄마, 아내, 며느리, 책임이었지만 오직 자신만은 아니었다. 족쇄 밑의 공기는 희박하고 하늘도 회색이었다. 다행히도 지금 그녀는 용감하게 걸어 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저택 밖의 더 광활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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