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0장
이천후는 5근의 3품 선정을 꺼냈는데 이는 곧 1품 선정 5만 근과 맞먹는 가치였다.
“유대성, 어때? 이제 계속할 수 있지?”
이천후는 테이블 위의 3품 선정을 툭툭 두드리며 여유롭게 웃었다.
유대성은 눈살을 찌푸렸고 살기가 번뜩이는 눈빛을 이천후에게 던졌지만 입을 열지는 않았다.
조금 전 그는 이 자식과 탁재환이 한패라는 것을 알았다.
“태곤아, 고마워.”
탁재환은 이천후를 바라보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이천후가 설마 삼품 선정을 갖고 있을 줄이야.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
“별일도 아닌데, 뭘.”
이천후는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가자. 오늘은 유대성 저 자식이 기세를 부리게 놔두고 다음에 반드시 되갚아주자.”
탁재환이 이를 갈며 말했다.
“가긴 어딜 가?”
유대성이 그를 가로막았다.
“너희한테 아직 선정이 남아 있잖아? 왜 대결 안 하고 도망가려는 거야?”
“내 건 다 잃었어. 내 동료들의 선정을 빌려서까지 도박하고 싶진 않아. 오늘은 여기까지 할 거야.”
탁재환이 차갑게 말했다.
유대성에게는 뛰어난 선정석 전문가가 있으니 그와 계속 내기를 하면 결국 또 질 게 뻔했다.
그런데 그때 유대성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너 이제 선정은 없어도 보물이 있잖아?”
순간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며 탁재환을 꿰뚫어 보았다.
“청봉채의 보물인 대도 보병, 네가 가지고 있지?”
그 말에 이천후의 심장이 갑자기 요동쳤다.
유대성이 노리는 것은 탁재환의 대도 보병이었던 것이다.
스윽.
모든 시선이 일제히 탁재환에게 쏠렸다.
청봉채의 보물 대도 보병, 그것은 예전에 천정성에서 발견된 보물이었고 그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었다.
청봉채 일행이 천정성에서 그토록 거침없이 날뛸 수 있었던 것도 대도 보병의 위엄 덕분이었다.
군중들의 가슴이 점점 뜨거워졌다. 만약 이번 내기에 정말 대도 보병이 걸린다면 그야말로 천정성이 뒤집힐 일이었다.
그런데 유대성의 제안에 탁재환의 얼굴이 굳어졌다.
“장난하냐? 우리 청봉채의 보물을 도박에 걸라고?”
유대성은 비열하게 웃었다.
“도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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