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7장
“이런, 내가 환각을 보는 건가? 삼장지대에서 사람이 걸어나오는 걸 보다니!”
놀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곧이어 이천후와 탁재환의 시야에 검은 구름처럼 몰려오는 무리들이 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많은 무사들이 일제히 이들을 향해 날아왔다.
수백 명이 넘는 인원이 완전히 이천후 일행을 에워쌌다.
“뭐야?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탁재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에는 삼장지대 근처에 사람 그림자 하나 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 거 신경 쓸 시간 없어. 지금 당장 빠져나가야 해. 우리가 삼장지대에서 살아 나온 사실이 퍼지면 큰 문제가 생길 거야.”
이천후가 다급히 말했다.
“알았어.”
탁재환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앞을 가득 메운 무사들을 보고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
‘젠장, 이대로 소문이 퍼지면 틀림없이 고수들이 우리를 붙잡아 삼장지대의 길잡이로 써먹으려 들 거야.’
탁재환은 음양 보선을 꺼내 조작해보았지만 이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삼장지대에서 나온 직후라 그런지 음양 보선의 힘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어.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아.”
그 사이 이천후는 점점 불어나는 인파를 보며 초조해졌다.
“야, 이 자식들아! 뭘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단체로 한 판 붙을 생각이야? 꺼질 놈들은 어서 꺼져!”
갑자기 탁재환이 벌떡 일어나 무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한 무사가 앞으로 나서더니 탁재환을 유심히 살펴보곤 경악했다.
“너... 너 혹시 탁재환 아니야?”
“맞는데? 그런데 너희들은 여기서 뭘 하고 있... 으악!”
탁재환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소란이 벌어졌다.
귀를 찢을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고 수많은 무사들이 난리가 난 듯 웅성였다.
조상민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뭐죠, 이 사람들 다 미쳤어요?”
“너희들이... 너희들이 살아있었어?”
맨 앞에 있던 한 무사가 충격을 받은 듯 외쳤다.
“이 자식이, 그럼 우리가 죽어야 했다는 소리야? 난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