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7장
무거운 무기는 전장에서 장군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기였다. 따라서 묵반석으로 제작된 보물 무기들은 여황전을 통해 각 세력으로 유통되었고 엄청난 이윤을 창출하고 있었다.
오늘의 보디가드 순위전은 바로 이 원중산에서 개최되는데 원중산 기슭의 중력은 보통 중력의 10배, 정상의 중력은 보통 중력의 100배로 참가자들에게 극한의 시험이 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보디가드들은 서로 공격할 수도 있었으며 죽거나 다쳐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 오직 최종 결과만 중요했으며 정상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지는 방식이었다.
이때 이천후와 소지한이 원중산의 기슭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미 대여섯 명가량의 보디가드가 모여 있었다.
이들은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선발된 젊은 천재들로 모두 패기 넘치고 깊고도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마치 드넓은 바다처럼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혈기가 온 사방에 퍼져 있었다.
“저기 봐! 이천후가 왔어!”
“최근에 이천후의 명성이 엄청나게 올라갔지. 고대 천교를 쓰러뜨리고 금오 대왕까지 베어버렸으니 말이야. 전세계를 뒤흔든 사건이었어!”
“게다가 초기 제병까지 차지했으니... 다들 이천후를 청년 대제의 풍모를 가진 자라고 하지 않아?”
“그런데 이천후가 이번 보디가드 순위전에 참가한 건... 우리에게 행운일까, 아니면 불행일까?”
주변의 보디가드들이 저마다 감탄 섞인 대화를 나누었고 그들의 눈빛 속에 선망과 경외가 뒤섞여 있었다.
이천후는 이미 이 시대 최고의 인재로 손꼽히고 있었기에 많은 젊은 무사들이 그를 동경하고 있었다.
그가 다가오자 몇몇 보디가드들이 앞다투어 인사를 건넸고 이천후 역시 그들과 반갑게 대화를 나누었다.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그 순간.
“이천후, 너 아직도 살아 있었냐?”
불협화음 같은 조롱 섞인 목소리가 공간을 가르며 퍼져나갔다.
이천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한 사내가 입꼬리를 비틀어 올린 채 오만하고 거만한 기세를 내뿜으며 서 있었다.
유천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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