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8장
“일단 참았다가 이따가 순위전이 시작되면 바로 움직여요. 기회가 있으면 함께 유천호를 처리합시다.”
이천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은인님.”
소지한이 결연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굳은 의지로 덧붙였다.
“하지만 은인님께서는 나서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소씨 가문의 원한은 제가 직접 갚겠습니다!”
이에 이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지한 씨는 이제 막 현령경에 들어섰잖아요. 하지만 유천호는 이미 현령경 최고 단계에 이른 것 같던데... 솔직히 지한 씨 혼자 상대하기엔 버거울 거예요.”
“맞습니다, 은인님. 제 실력이 저놈보다 약한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니 확실한 기회가 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소지한이 차분하게 답했다.
그제야 이천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소지한이 순간의 분노에 휩싸여 무모하게 덤빌까 봐 우려하고 있었다.
지금 이곳은 에너지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라 소지한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될 수도 없었다.
그때 유천호와 그의 무리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유천호는 이천후만 바라보며 다가왔고 소지한의 반응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천후, 네가 아직도 살아 있다니 놀랍군. 적산, 만마곡,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큰 세력들을 적으로 돌려놓고도 말이야. 난 네가 이미 죽었을 줄 알았어.”
유천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유천호, 내가 장담하는데 너 이따가 아주 처참하게 죽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지켜봐!”
이천후가 담담하게 답했다.
그러자 유천호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우스운 농담이라도 들은 듯한 반응이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이천후를 가리키며 차가운 눈빛으로 속삭였다.
“이천후, 여긴 우리 천부기의 영역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내 앞에서 그따위 건방진 소리를 해? 순위전이 시작되면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너를 철저하게 짓밟아 주마.”
그러더니 그는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한 글자 한 글자 힘을 주어 말했다.
“죽은 자들을 위해 반드시 피로 갚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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