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2장
“망할 놈! 이 빌어먹을 자식! 어서 나를 내려놔!”
장범철이 분노에 차서 고함쳤다. 그의 온몸이 분노로 떨렸고 그 과정에서 상처가 찢어지며 피가 빗방울처럼 쏟아졌다.
“내려주는 건 어렵지 않지. 하지만 등천로에 오르면 내 지시에 따라야 해.”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헛소리 마! 너 내가 누구인지 알아? 무려 오천 년을 살아온 고대 성자야!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해?”
장범철이 울부짖었지만 이천후는 조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꼴이 되고도 아직도 그 쓸데없는 자존심을 못 버리다니... 참 어이가 없군. 정신 좀 차리게 해줘야겠어.”
이천후는 휘파람을 불어 적염왕을 불러냈다.
“뭐... 뭐 하려는 거야!”
장범철은 이천후의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고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내 말이 널 좀 단련시켜줄 거야.”
곧이어 적염왕은 마치 사람의 말을 이해한 듯 앞발을 들고 장범철을 향해 자세를 잡았다. 곧바로 오물을 투척할 태세였다.
“안 돼! 어디서 감히 그런 짓을!”
장범철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그의 입에서 나온 절규는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그가 누구인가? 고대 성자의 자리를 지켜온 존재였다. 만약 정말 이런 치욕을 당한다면 나중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나 있겠는가?
이천후는 더욱 흥미로워하며 말했다.
“좋아, 얼굴 정중앙을 조준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러자 장범철은 혼이 나간 듯 소리쳤다.
“알았어! 받아들일게! 등천로에서 네 명령을 따르겠에!”
결국 그는 무릎을 꿇었다.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어?”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응시했다. 내심 진화를 사용해 그의 정신을 조종할지 고민했지만 정상에서 이를 지켜보는 초월과 여러 고위 인물들을 고려하면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나 장범철은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
장범철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러자 이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성격의 인물이라면 최소한 자신이 뱉은 말은 지킬 것이다.
“좋아. 만약 네가 약속을 어긴다면 오늘보다 백 배는 더 비참한 꼴을 당하게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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