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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3장

이천후가 눈앞에 갑자기 나타나자 두 고대 천교는 놀랐지만 곧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좌우로 포위하여 이천후를 가뒀다. “헤헤, 이 녀석. 마침 널 찾고 있었는데 직접 걸어오다니.” 고대 천교 중 한 명인 양수빈이 입술을 핥으며 싸늘한 눈빛으로 이천후를 노려보았다. 그의 눈에 희열이 가득했다. 마침 이천후가 혼자 있고 적염왕을 타고 있지도 않았다. ‘이러면 도망칠 수도 없고 완전히 피떡이 될 수밖에 없겠군!’ “흥, 아까 적염왕을 타고 우리 머리 위를 넘을 때 아주 거들먹거렸지? 지금 네가 우리 두 사람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면 한 번 봐줄 수는 있는데, 어때?” 또 다른 고대 천교 진상호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거대한 바위 뒤에서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던 장범철은 이 말을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것들 끝났군. 이제 저 둘도 나처럼 나무에 매달리겠구먼...’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나무 한 그루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 나무 보이지? 스스로 올라가 매달릴래? 아니면 내가 직접 도와줄까?” “하하! 넌 정말 미친놈이구나! 말이 통하지 않는구먼. 좋아,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지. 이제 널 박살 내주마!” 양수빈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 진상호는 힐끗 나무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말했다. “수빈이 형, 저 녀석 말이야, 우리가 팡팡 두들겨 패서 돼지 머리로 만들어 저 나무에 매달아두면 어떨까? 다들 보고 웃게 말이야.” “하하! 좋은 생각이야. 저기 땅에 줄도 있잖아! 이참에 제대로 대롱대롱 매달아 주자!” 양수빈은 기쁜 듯 크게 웃었다. “흥, 망상은!” 이천후는 가볍게 웃으며 단숨에 맹수처럼 두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 예상대로였다. 두 고대 천교가 힘을 합쳐도 이천후의 상대가 될 리 없었다. 몇 분이 지나자 두 사람은 얻어맞고 너덜너덜해져 마치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나무에 거꾸로 매달렸다. 그들의 몰골은 참혹했다. 이천후에게 무자비하게 얻어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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