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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장

더 중요한 건 천부기가 계속 수상한 행동을 벌여왔다는 점이었다. 그 때문에 태상 장로조차 불만을 품고 있었고 여황전의 전주 초월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전주 일맥 역시 천부기를 견제하고 있지만 마땅한 명분이 없어 지금껏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천후가 이 장부를 공개한다면 전주는 이를 구실로 삼아 천부기를 대대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유청산은 결코 함부로 나올 수 없을 터였다. 이천후는 천천히 유청산 앞으로 다가가 장부를 펼쳤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한 구절을 읊었다. “4월 7일, 혈랑산에서 혈보등 오만 근을 운반. 임북역의 수혈문으로 판매. 소생단 오십억 개 획득...” 순간 유청산의 몸이 움찔했다. 그는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더니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장부를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곁에 서 있는 우나연이 눈에 들어오자 유청산은 즉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억지로 감정을 누르며 말했다. “적염왕을 데려가. 대신 장부는 두고 가야 해.” 이천후는 말없이 장부를 유청산에게 건넸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둘은 이미 모든 걸 이해하고 있었다. 곧 그는 적염왕의 고삐를 쥐고 천천히 자리를 떠났고 유청산도 그를 막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의 무사들은 충격에 빠졌다. 대장로가 왜 갑자기 이천후에게 적염왕을 그냥 넘겨준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기주님, 정말 이천후에게 적염왕을 주셔도 괜찮습니까?” 한 장로가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와 물었다. 유청산은 싸늘하게 웃으며 멀어지는 이천후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저 자식이 우리 천부기의 약점을 쥐고 있어. 지금은 잠시 저놈에게 빌미를 주었을 뿐이야.” 우나연은 이천후와 소지한을 정성껏 대접하며 여황전의 진귀한 요리들을 맛보게 했다. 이천후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직접 아홉 머리 뱀의 고기와 금오의 육질을 손질하고 숯불구이를 만들었다. “와, 진짜 맛있어요!” 세 사람은 입가에 기름이 번들거리도록 먹어댔다. 우나연은 이천후의 요리 실력에 감탄하며 여황전에서 소중히 간직해온 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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