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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장

요마 짐승 떼는 실로 두려운 존재였다. 한 방울의 물은 보잘것없지만 그 방울이 수천만 개 모이면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사람을 익사시키는 법이다. 하물며 요마 짐승이라면 어떻겠는가? 수천, 수만 마리의 흉포한 요마 짐승이 한데 모이면 설령 성인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휩쓸려 결국 지쳐 죽고 말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한 사례는 많았다. 요마 짐승 떼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성인이 한둘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고대에는 한 명의 준제조차 요마 짐승 떼의 습격을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곳 등천로는 요마 짐승이 특히나 많은 곳이다. 밤이 되면 이들은 무리를 지어 나타나고 인간을 마주치기만 하면 가차 없이 덮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반드시 안전한 요새에 들어가야 했다. 이 요새들은 과거의 성인들이 신비한 재료로 주조하여 만든 것으로 요마 짐승 떼의 맹공에도 견딜 수 있었다. 게다가 이곳에 모인 무사들이 힘을 합쳐 방어하기 때문에 특별히 거대한 요마 짐승 떼만 아니라면 요새 안에서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이천후와 청이는 성 안의 망루 위에 올라 멀리 시선을 던졌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본 순간 두 사람 모두 숨을 삼켰다. 어둠 속에서 끝없이 몰려오는 요마 짐승 떼, 그것들은 짙은 먹구름처럼 몰려와 성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였다. 비록 아직 먼 거리였으나 땅을 울리는 짐승들의 포효와 발굽 소리가 뚜렷이 들려왔다. 이에 마치 대지가 떨리는 듯했다. 성문 앞에 모여 있던 무사들도 서둘러 성 안으로 들어갔는데 곧이어 모두 성벽 위로 올라가 무기를 꺼내 들고 요마 짐승 떼의 습격에 대비했다. “그나마 다행이에요. 대략 수백 마리 정도로 보이네요.” 청이는 한참 바라보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도라면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저것들이 성문을 뚫진 못할 거예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우선 성 안에서 머물 곳을 찾죠.” 청이는 별다른 이견 없이 이천후를 따랐다. 그녀는 살짝 앞으로 다가섰는데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풍겼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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