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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장

“하아...” 이천후는 고개를 돌려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이때 밤이 완전히 내려앉고 있었고 이천후는 성벽 위에 올라 멀리 바라보았다. 어둠이 짙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무사들이 안전한 요새를 향해 모여들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서너 명씩 무리를 이루고 있었는데 수십 명 이상의 대규모 세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등천로란 곳은 확실히 기묘한 곳이네.’ 이곳에 전송된 세력들은 모두 흩어져버린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요새로 향하는 이들의 규모가 이렇게 조각날 리 없었다. 반면 4대 문파는 어떻게든 빠르게 사람들을 모은 모양이었다.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영원한 미스터리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이미 모두 죽었으니까. 이때 성문 아래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이천후 대사님! 밤이 깊었습니다! 저희도 성에 들어가려 하는데 입성하려면 비용을 내야 합니까?” 이천후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한테 묻지 마요. 여긴 내 땅이 아니니까.” 그 말에 성문 아래 있던 무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천후가 뜻밖에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성문을 열어주다니, 4대 문파와 비교하면 그는 훨씬 더 대인배였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이천후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고 다들 앞다투어 성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런데 그때 이천후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내일 낮에 성 밖으로 나가게 되면 여황전의 우나연과 소지한 씨의 행방을 찾아봐 줬으면 해요.”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요새 안팎의 무사들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미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천후는 가볍게 손을 들어 보인 후 몸을 돌려 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당분간 이곳에 머물 생각이었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정보를 모으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곳을 떠난다면 넓디넓은 등천로에서 우나연을 찾는 건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을 터였다. “선배님, 잠시만요!” 그때 뒤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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