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11장

“본체가 황금 붕새라고요? 혹시 금빛 날개를 가진 대붕 말하는 거예요?”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금시대붕이라면 신수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존재였다. 하층에 속하는 신수인 금오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 하지만 조민희는 별것 아니라는 듯 말했다. “완전한 순혈은 아니고 금시대붕의 혈맥을 일부 이어받았을 뿐이야.” “그래도 대단하네요.” 이천후는 이해했다. 몸속에 신수의 피가 단 한 방울이라도 흐른다면 충분한 기연과 자원이 갖춰졌을 때 순혈 신수로 진화하는 것도 가능했다. 기린왕이 바로 그 좋은 예였다. 지금쯤이면 그는 완전한 기린의 혈맥을 가진 존재로 거듭났을 터였다. “헤헤, 하지만 금시대붕으로 완전히 진화한다는 건 하늘에 오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지. 내 보기엔 금우 성자 그 녀석은 순혈 금붕이 될 자질도 실력도 부족해.” 조민희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이천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까 금우 성자가 민희 성녀를 쫓아다닌다고 했죠?” “그래. 나한테 반했는지 매일같이 선물 공세에 온갖 호의를 베풀어대니 정말 귀찮아 죽겠어.” 조민희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이천후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속으로 금우 성자를 걱정했다. 저런 마녀 같은 여자에게 반하다니, 결국 뼛조각 하나 남기지 못한 채 잡아먹히고 말겠지.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새 조민희의 거처에 도착했다. 이천후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곳이라 깜짝 놀랐다. 이곳은 성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전에 머물렀던 다른 안전 요새들을 생각하면 여긴 성 중심부라 최고의 위치였고 천지의 영기가 가장 충만한 곳이었다. 조민희가 한해성에서 꽤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그녀의 보호를 받는다면 여러모로 행동하기가 훨씬 수월할 터였다. 조민희는 이곳이 금우 성자의 구역이라 설명했고 이천후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사대 성교가 한해성의 패권을 쥐고 있고 금우 성자가 사대 성교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조민희에게 이런 좋은 거처를 마련해 주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