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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장

하지만 이천후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하길 바라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간이 가장 잘하는 일이 서로를 속이고 이용하는 것인데 하물며 이곳 영사산 같은 위험한 상황 속에서라면 더더욱 그럴 리 없었다. 만약 정말로 귀한 보물이 하나 나타난다면 요수는 필요도 없었다. 무사들끼리 서로 먼저 죽이려고 할 테니까. 이천후가 이런 생각을 한 건 단순한 기우가 아니었다. 그는 이미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했었다. 이곳에 모인 세력은 다양했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집단을 형성해 서로 구분된 상태였다. 한 무리와 다른 무리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었고 협력보다는 경계가 우선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밤에 요수의 무리가 몰려온다면 과연 이들이 그것을 막아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천후,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곱지 않게 보고 있어.” 조민희가 이천후 곁으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이미 눈치챘어요.” 이천후는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좌측 전방의 산림 속 문철을 포함한 무리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들은 이쪽을 노골적으로 주시하고 있었고 날카롭고 탐욕스러운 시선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이천후가 모르는 다른 무리들 또한 은밀하게 이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천후는 그들이 무엇을 노리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초기 제병을 탐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무리 칠채룡수가 귀하다 해도 그것은 초기 제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마 곧 전투가 벌어질지도 몰라. 탐욕은 사람을 이성보다 앞서게 하니까.’ 이천후는 속으로 중얼이며 서서히 마음속에 냉혹한 살기를 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사방에 울려 퍼지는 거대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앞쪽 산굴에 영동단이랑 귀한 천재지보가 가득해요! 빨리 가서 차지해요!” 우르르... 그 외침 한 마디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폭발했다. 수많은 무사들이 광란처럼 앞쪽 산굴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무사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마치 메뚜기 떼가 몰려가는 것처럼 빼곡히 몰려들었고 그 와중에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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