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55장

이천후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저는 지금 위치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봐요. 물론 앞쪽으로 치고 나가면 보물을 더 쉽게 얻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위험도 클 테니까요. 게다가 지금은 아직 영사산의 외곽에 있으니까 중대한 보물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요. 혹여 그런 보물이 나타난다 해도 경쟁이 치열할 거니까 우리는 그때를 노려 움직이면 돼요.” 이천후의 말은 연창욱의 생각과 딱 맞아떨어졌다. 사실 그는 이 외곽의 자잘한 보물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칠채룡수. 그 외의 것들은 다른 무사들이 다투도록 두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수영 성녀와 임이준은 이천후의 의견에 명백히 반대하는 눈치였다. 특히 임이준은 대놓고 말했다. “겁을 먹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건 목숨이 아까워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죽는 게 무서우면 뭐하러 위험천만한 영사산에 들어온 거예요?” 수영 성녀도 바로 맞장구쳤다. “맞아요. 이천후 씨, 정말 겁이 나면 우릴 따라다니지 마요. 우리가 속한 소양 성지도 다른 진영에서도 목숨 아까워서 도망치는 겁쟁이는 필요 없어요.” 두 사람이 이렇게 진지한 얼굴로 말하자 이천후는 어이없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이었다. 이득이 그리 크지도 않은데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이 둘에겐 겁쟁이 소리 듣는 일로 비춰진 것이다. 물론 이천후는 굳이 그들과 말다툼을 할 생각은 없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한 것뿐이고 결국 어떻게 결정할지는 연창욱이 정할 일이었다. 어차피 선두에 나가더라도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능력은 자신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걸 이천후는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연창욱이었다. 지금처럼 의견이 갈릴 때 어느 쪽 편을 드는 것도 난감했다. 애매하게 중립을 택하면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고 이는 그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조민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보리도체를 지닌 존재이니 그만큼 발언권도 강했다. 하지만 조민희는 피식 웃으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