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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9장

웅... 파직. 맑은 파열음과 함께 문철을 둘러싸고 있던 광막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다 마침내 무너져내렸다. 방패가 허물어진 순간 문철의 얼굴엔 절대적인 공포가 몰아쳤다. 몸을 감싸주던 마지막 방어막이 사라지자 그는 이제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상태였다. 그에 반해 이천후는 한 손에 제곤을 쥔 채 호랑이처럼 위풍당당하게 다가왔다.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숨이 막힐 정도로 강압적이었다. 쾅. 쾅. 쾅. 모두가 숨죽이는 가운데 이천후의 맹공이 폭발하듯 이어졌다. 그 공격들은 거대한 태양이 터지듯 강렬했고 폭포가 무너지듯 쉼 없이 쏟아졌다. 그 공격은 파도처럼 끊이지 않고 거칠게 몰아쳐 문철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퍽. 결국 문철은 그 압도적인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마치 줄이 끊어진 연처럼 허공으로 나뒹굴었다. 그리고 피를 토하며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와아아!” 그 모습을 본 현장은 갑자기 폭풍이 일어난 것처럼 술렁였다. 불패라 여겨졌던 문철이 이천후에게 완전히 패배한 것이다. 진영 한켠에서 요수들과 싸우던 연창욱과 다른 이들도 이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이천후의 전투력이 화령경에 필적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것은 완전히 억측이었다. 5대 황조의 성자인 문철, 보통 화령경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조차 이천후에게 압도당하고 패배했다. ‘저 녀석의 전투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지?’ 연창욱을 비롯한 무사들은 더는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흥.” 이천후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문철을 바라보더니 몸을 번개처럼 튕겨 올렸고 공중에 붕 떠 있는 칠홍산을 낚아채듯 손에 쥐었다. 그리고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온몸에서 살기를 뿜으며 필살의 의지를 실은 일격으로 문철의 머리를 향해 내리꽂았다. 슈욱. 그러나 그 순간 예상치 못한 거대한 힘이 나타나 이천후의 제곤 끝에 정통으로 부딪혔다. 엄청난 반발력에 의해 이천후의 제곤은 문철의 머리 위를 간발의 차이로 비껴갔다. “자네, 관용을 베풀수 있을땐 관용을 베풀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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