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6장
지금의 그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해져 있었다.
그가 예상한 대로 새롭게 융합된 기술은 산예 보술의 강대함에 적멸신뢰의 파괴력까지 더해져 있었다.
게다가 그 두 가지를 분리해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콰앙.
이천후는 산예 보술을 거두고 곧장 머리 위에 검은색 장대 한 자루를 떠올렸다. 그 표면을 따라 검은 신뢰가 요동치며 살벌한 파괴의 기운을 퍼뜨리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적멸신뢰를 응축해 만든 ‘신뢰곤’인데 한 번 휘두르기만 해도 천지를 뒤엎을 만큼의 위력을 자랑했다.
“슬슬 떠날 때야. 이래저래 시간도 꽤 끌었으니 공작 성녀랑 다른 애들도 영동곡에 도착했을 거야.”
이천후는 신뢰곤을 거두고 곁에 있던 금빛 새끼 사자에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그는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영동곡은 수많은 함정과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고 무엇보다 강력한 영수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사대 성교의 무리들이 그 깊은 골짜기에 진입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자!”
금빛 새끼 사자는 이천후를 태우고 적멸뇌해를 떠났다.
두 발이 단단한 땅을 디디는 순간 이천후는 저 멀리 우거진 숲과 산맥을 바라보며 온몸이 상쾌해진 것을 느꼈다.
그의 곁에 선 금빛 새끼 사자는 적멸신뢰를 잔뜩 흡수한 탓에 몸집이 약간 더 커졌고 이마의 뿔은 이전보다 더 투명하고 빛나게 변화했을 뿐 겉모습은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적멸신뢰의 위력을 한번 시험해볼까?”
이천후가 중얼거리며 적멸신뢰를 머리 위에 모아 거대한 검은 장대 하나를 형상화했다.
그 봉 위로 번개가 번쩍였고 귀를 찢는 듯한 천둥소리가 공간을 갈랐다. 마치 하늘의 뇌전이 그대로 지상으로 쏟아지는 것 같았다.
쉭.
이천후는 오른손을 번쩍 들어 그 봉을 근처의 산봉우리로 힘껏 내리찍었다.
콰과과과광.
그러자 마치 말세의 재앙이라도 몰려온 듯 주변이 천둥과 번개로 뒤덮였다.
대지는 흔들리고 거대한 바위는 산산조각 났으며 모든 것이 파괴의 폭풍에 휘말렸다.
이천후는 적멸신뢰의 위력에 대단히 만족했다.
‘대규모 전투에서 진가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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