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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7장

그 외에도 영동곡의 기후는 무척이나 특이했다. 산골짜기 전체가 마치 거대한 화로처럼 달아올라 있었고 여기저기서 지화가 솟구치며 뜨거운 열기와 함께 숨이 턱 막힐 듯한 고온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런 환경은 일반적인 무사라면 도저히 버텨내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기후 탓에 영동곡 주변에 서식하는 요수들 대부분은 불을 뿜는 능력을 갖고 있었고 그 힘 또한 평범한 요수들에 비해 훨씬 강하고 위험했다. 바로 이 요수들 때문에 사대 성교에서 파견된 수백 명의 무사들은 큰 곤욕을 치렀다. 수십 명의 희생자를 내고서야 겨우 영동곡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 모두 사대 성교 소속이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분명하게 두 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공작 성녀를 중심으로, 다른 하나는 금우 성자를 중심으로 한 진영이었다. 둘의 사이는 점점 더 험악해지고 있었고 이제는 겉으로 유지하던 체면조차 버린 채 서로를 경계하며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처럼 관계가 틀어진 가장 큰 원인은 함께 이천후를 추격하던 도중 제병을 놓친 것에 대한 서로 간의 원한 때문이었다. 공작 성녀는 이 모든 게 금우 성자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었고 그 때문에 자신이 제병과 인연을 잃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당장 이 멍청한 놈을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영동곡은 범위가 매우 넓었고 사대 성교의 무리들이 아무리 깊이 들어가도 넓디넓은 계곡 속에 섞여 사라지는 듯 티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급격히 치솟는 온도는 그들 대부분에게 강한 부담이 되었다. 특히 일부 실력이 약한 무사들은 고작 수십 미터를 걷고 나서 벌써 지쳐 쓰러질 지경이 되었고 버티기 위해 진기를 발동해 보호막을 형성해야만 했다. 공작 성녀와 금우 성자는 이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둘 다 단기간 내에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전속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계곡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원래는 적막하던 산곡은 점점 소란스러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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