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96장

그런데 안타깝게도 공작 성녀는 형식적으로만 돕는 척할 뿐 전혀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그녀의 옥소 소리는 별다른 효과도 없이 허공에 흩어졌고 화사왕은 여전히 광란 상태로 금우 성자를 집어던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아!” 금우 성자의 부상은 점점 심각해졌다. 그가 자랑하던 보신의 회복력조차도 이제는 화사왕의 파괴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이야말로 금우 저 멍청이를 없앨 절호의 기회야.’ 공작 성녀의 마음속으로 잔인한 계획을 세웠다. 지금 그녀는 옥소를 통해 화사왕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었고 그 힘을 이용해 금우 성자를 제거할 수 있었다. 나중에 문파로 돌아가 상부에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더라도 책임이 그녀에게 돌아올 일은 없었다. 금우 성자는 화사왕에게 살해당한 셈이고 현장에 있는 수많은 제자들이 목격했으니 그녀와는 아무 상관도 없었다. 하지만 금우 성자는 역시 금익 대붕 일족답게 체질이 남다르게 강하고 몸 안에 보혈이 가득했다. 그런 자를 죽이는 건 쉽지 않았다. 아무리 화사왕이라도 단시간 내에 그를 쓰러뜨리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공작 성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화사왕을 도와줄 누군가만 있다면... 금우를 처리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 텐데.’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다른 이들의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순간 그녀는 오히려 이천후가 그리워졌다. ‘이천후만 있었더라면... 몽둥이 한 방으로 끝나는 건데.’ 하지만 이천후는 이미 적멸뇌해 속에서 죽었기에 돌아올 수 없다. “공작, 이게 뭐야? 왜 이 미친놈이 계속 나만 쫓아다니는 거냐고!” 금우는 온몸이 피범벅이었다. 반쪽 몸은 이미 화사왕에게 짓이겨져 형체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았고 그의 깃털이 땅에 잔뜩 흩어져 있었다. 처참하기 그지없는 몰골이었다. 그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정신이 오로지 화사왕에게 향해 있었기에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이 공작이 조종한 결과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멀리서 차분히 지켜보던 이천후는 그 진실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명백히 공작이 금우를 몰아넣고 죽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