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2장
“우나연을 찾으려고 그러지? 당연히 방법이 있지!”
금빛 새끼 사자는 무척 진지했다.
우나연은 예전에 여황전에 있을 때부터 이 녀석에게 잘해줬고 귀한 신물까지 아낌없이 먹여줬었다.
녀석은 곧 코를 킁킁거리며 이리저리 냄새를 맡더니 앞발을 들어 어느 방향을 가리켰다.
“그건 무슨 뜻이야?”
이천후가 그 동작을 보고 물었다.
“저 방향으로 가면 우나연을 찾을 수 있어.”
금빛 새끼 사자가 대답했다.
“진짜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이천후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금빛 새끼 사자는 당당하게 말했다.
“나 우나연의 기운을 맡았어. 우나연은 이 근처를 지나간 게 틀림없어. 저쪽으로 갔을 거야.”
“너 혹시 개 코야? 어떻게 그런 것도 맡을 수 있어?”
이천후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감히 나를 개 코에 비유하다니! 그건 날 모욕하는 거야.”
금빛 새끼 사자는 더욱 으스대며 코를 치켜세웠다.
이천후는 녀석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네 말 믿을게. 하지만 만약 우나연을 못 찾으면 나 사자 제어 주문을 외울 거야.”
그는 금빛 새끼 사자가 가리킨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적염왕에 올라탔다.
적염왕은 이천후의 뜻을 알아챈 듯 큰 말발굽을 높이 들고 땅을 박차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 발굽이 내디딜 때마다 대지가 갈라지고 흙먼지가 하늘로 솟구쳤다.
금빛 새끼 사자는 이천후의 어깨 위에 올라 코를 연신 들이대며 방향을 가리켰고 그에 따라 계속 진로를 조정해 나갔다.
한참 후 이천후의 손목에 찬 어수환이 불현듯 환히 빛났다.
그는 눈을 번쩍이며 외쳤다.
“찾았어! 우나연이 천 리 안에 있어!”
“잘했어, 새끼 사자야! 네 코는 개 코보다 낫구나!”
이천후는 기쁜 마음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하...”
금빛 새끼 사자는 태연히 웃었다.
새끼 사자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계속 말을 달리자 어수환의 빛은 점점 더 밝아졌다. 이는 우나연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천후의 얼굴에도 기쁨이 가득 번졌다.
반 시간쯤 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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