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1장
금빛 새끼 사자가 앞발로 기이한 인장을 맺어 옥소를 향해 내질렀다.
그 인장이 옥소 속으로 파고드는 순간 마치 끓는 기름에 물을 쏟아부은 듯 백조도는 격렬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에 그려진 신조들 하나하나가 공포스러운 기운을 감지한 듯 전부 날개를 떨었는데 극도의 두려움에 빠진 듯했다.
심지어 백조도의 중심에 있던 봉황조차도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쿠오오오...
이천후와 우나연이 놀란 눈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금빛 새끼 사자가 백조도를 향해 우렁찬 포효를 내질렀다.
그러자 믿기 힘든 광경이 벌어졌다. 금빛 새끼 사자의 울음소리에 그 백여 종의 신조들이 모두 떨며 땅바닥에 엎드려 복종했다. 자존심 강한 봉황도 고개를 푹 숙이며 복종의 자세를 취했다.
‘세상에!’
이천후는 속으로 크게 충격받았다.
그는 금빛 새끼 사자의 포효가 이토록 무서운 위세를 가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백여 종의 신조를 단숨에 제압하다니, 심지어 백조도의 봉황 환영은 비록 진짜 신수는 아니나 신수에 버금가는 기운과 위압을 지니고 있는데도 말이다.
“나 진룡이라니까...’
이천후는 불현듯 이전에 금빛 새끼 사자가 자신을 ‘진룡’이라 칭했던 말을 떠올렸고 그 말이 허풍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욱...
그 순간 금빛 새끼 사자의 몸에서 찬란한 금빛이 뿜어져 나왔고 그 빛은 번개처럼 백조도 속으로 파고들었다. 바로 공작 신조를 향해 날아든 것이다.
그 신조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인 채 마치 체가 지나간 것처럼 몸을 벌벌 떨며 주저앉았다.
뀨오오오...
죽음을 앞둔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몸이 격렬하게 떨리는 동시에 그 위에 빙의되어 있던 공작 성녀는 힘없이 튕겨 나왔다.
공작 성녀는 혼비백산한 얼굴로 허공을 날았고 이어 백조도에서 강제로 떨어져 나왔다.
퍽.
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아름답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 없이 창백해졌고 두 눈엔 믿을 수 없다는 경악이 서려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너희가 어떻게 날 백조도의 공간에서 끄집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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