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2장
돌아가는 내내 탁재환은 의심과 불안에 휩싸여 마치 누군가가 계속해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떨쳐내지 못했다.
“설마... 그 무덤 주인이 밖으로 나온 거 아냐?”
그는 음양 보선 안에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탁재환, 제발 좀 무섭게 하지 마라니까?”
심지어 조민희조차 그의 말에 소름이 돋는 듯 몸을 움츠렸다.
탁재환은 가슴을 쾅쾅 두드리며 말했다.
“진짜야. 아까 확실히 음산한 바람이 불었고 누군가가 날 쳐다보는 느낌도 들었어. 진짜 귀신이 들린 거라고!”
공작 성녀는 눈을 홱 굴리며 말했다.
“귀신이 있더라도 너한테만 붙었겠지. 우리는 아무 느낌도 없었거든? 그리고 수련자가 되어서 귀신이 무섭긴 뭐가 무섭냐?”
“그게 그냥 귀신이면 나도 안 무서워. 문제는 그런 절세의 선정진을 만들어 놓은 귀신이라는 거지. 그건 그냥 귀신이 아니라 귀신왕이야!”
탁재환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너 좀 닥쳐. 무덤은 내가 팠어. 귀신이 있었으면 나한테 붙었겠지.”
이천후 역시 마음이 불편해져 짜증 섞인 목소리로 탁재환의 말을 잘랐다.
그런데 그 순간 이천후도 몸속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살을 에는 한기를 느꼈다. 마치 온몸이 얼음 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피마저 얼어붙는 듯한 싸늘함이었다.
게다가 누군가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듯한 강한 시선도 느껴졌다.
이천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왜 그래? 너... 뭔가 느낀 거야?”
이천후의 낯빛이 변한 걸 본 조민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도... 나도 느꼈어요. 음산한 기운도 들고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에요. 진짜예요.”
이천후는 숨을 들이켰다. 온몸에 돋은 소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거 봐! 진짜라니까! 내가 거짓말하는 거 아니라고!”
탁재환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꺄아아악!”
우나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귀신 이야기를 제일 무서워했기에 바로 이천후 뒤로 달라붙었다.
“우리 혹시 무언가에 씌인 거 아닐까...”
조민희는 이마를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