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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장

이천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 국면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고 그는 검황 기문룡까지 경계해야 했다. 정탁수의 말대로 검황 기문룡은 참으로 음험한 자였다. 그 누구보다 깊게 숨었고 그 누구보다 강했다. 정탁수가 이토록 경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천후가 창란을 거의 죽음 직전까지 몰아붙인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걸 보면 그 역시 기문룡을 견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이 모든 건 기문룡의 계략이었다. 유환중이라는 말을 통해 이천후를 성운사막으로 유인하고 정탁수를 미끼로 삼았다. 하지만 사실상 정탁수도 또 다른 미끼였다. 이천후와 정탁수가 서로 치고받으며 양쪽 모두 상처 입기를 기다렸다가 기문룡이 나타나 어부지리를 챙기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때가 되면 제병이든 칠채룡수든 전부 기문룡의 것이 될 터였다. 그리고 그는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지 않겠는가. 검황 기문룡은 그런 인물이었다. 치밀하고도 음흉한.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천후는 조상민을 되살려냈고 덕분에 기문룡의 음모 또한 간파할 수 있었다. 더불어 정탁수 역시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 또한 기문룡의 계략을 눈치채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손을 쓰지 않고 있던 것이다. 확실히 이 시대의 고대 성자들은 하나같이 간단한 자들이 아니었다. 힘만 센 것이 아니라 머리와 속내까지 깊고도 무서웠다. 결국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정탁수는 확실히 속전속결을 노리고 있었다. 이천후가 생각을 정리하자마자 정탁수는 망설임 없이 움직였다. 슉. 이천후는 갑자기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차가움을 느꼈다. 허공에서 뻗어 나온 마수 하나가 검보다도 날카로운 힘을 품고 그의 심장을 노려 찔러 들어왔다. “빠르네!” 이천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 정탁수는 수백 미터나 떨어져 있었는데 그 마수는 어느새 그의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눈은 물론 머리조차 반응할 틈이 없을 정도였다. 수많은 실전을 겪어온 이천후는 몸이 먼저 반응했는데 본능처럼 천조 신곤을 꺼내 가슴 앞으로 가져다 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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