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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장

공작 성녀는 발걸음을 옮겨 모두의 앞으로 나섰다. “가장 하급의 천마조차도 본질은 단순한 기에 불과해. 굳이 말하자면 마기와 비슷하지. 하지만 그들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거대한 무사나 절세미녀로 둔갑해 사람의 눈을 속이곤 한단 말이야. 실제로 실체를 갖게 되는 건 마왕급 이상의 천마야.” “그게 뭐 대단하다고.” 조상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냥 한 줌의 기일 뿐이잖아요. 주먹 한 방이면 끝나는 걸 왜 그리 무섭게 말해요?” 공작 성녀는 조상민을 스치듯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간 언젠가 크게 당하게 될 거야.” “천마를 얕보면 안 돼. 그들은 단순한 기가 아니라 의식을 가진 존재야. 형태를 바꿀 수 있고 사람의 마음속 심마를 자극할 수 있어. 아무리 강한 무사라도 천마에게 침투당해 심마가 흔들리면 그대로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자아를 잃고 말아.” “일반인은 하급 천마가 만들어내는 환영조차도 꿰뚫어 보지 못해. 특별한 신통력을 익혔거나 아니면 신화경에 도달해야만 모든 환상을 꿰뚫고 본질을 볼 수 있어.” 공작 성녀의 말에 모두가 숙연해졌다. 신화경, 그 세 글자를 듣는 순간 조상민은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 그 경지는 부대경보다도 한 단계나 더 높았다. 그런 경지에 올라야만 천마의 환영을 꿰뚫어 볼 수 있다니, 듣기만 해도 아찔한 일이었다. “물론 신화경 고수들만 천마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아니야.” 공작 성녀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덧붙였다. “우리도 마찬가지야. 의지가 굳건하기만 하면 천마가 침투해도 심마를 자극하지 못해.”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마’란 수련자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 자신은 물론이고 아무리 고결한 성인이라 해도 자기만의 심마는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다른 차원의 천마들은 바로 그 심마를 건드려 사람을 광기에 빠뜨리고 결국은 자아를 잃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점은 정말로 섬뜩했다. 공작 성녀의 시선이 천천히 이천후에게로 향했다. “특히 이천후, 넌 꼭 조심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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