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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1장

“보기 좋게 차려놨네. 겉치레도 정도껏 해야지. 간판도 없는 노점 하나 놓고 장사랍시고.” 이천후가 비꼬듯이 중얼거렸다. “쳇!” 선비 차림의 청년이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부채를 펴 흔들며 느긋하게 몸을 일으켰다. 먼저 이천후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손가락으로 앞쪽 거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누굴 무시하는 거야? 이 거리 전부가 내 땅인데?” “말 참 잘하네.” 이천후는 고개를 저으며 돌아섰다. 어차피 물건을 안 판다니 더 머물 이유도 없었다. 여기 있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잠깐, 가지 마!” 그 청년은 뭔가 생각났는지 번개처럼 평상에서 일어나더니 부채를 손에 쥐고 쏜살같이 이천후 앞을 가로막았다. 그의 눈엔 묘한 빛이 돌았고 이천후를 위아래, 좌우로 꼼꼼히 훑어보았다. “뭐야, 왜 이래?” 이천후는 본능적으로 그와 거리를 두었다. 그의 눈빛이 너무나도 불안했다. 청년은 대답도 없이 몸을 돌려 자기 곁에 서 있던 시녀에게 물었다. “청아야, 오늘 이 혈룡목 가격 물어본 사람 말이야. 이 사람 말고 또 있었어?” 청아라는 이름의 미모의 시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로 대답했다. “오늘은 이분 한 분뿐이었어요.” 짝. 그 순간 청년은 부채를 접더니 흥분한 얼굴로 이천후의 손을 덥석 잡았다. “형제님! 바로 당신이군요! 드디어 기다리던 사람이 왔네요! 어서 가요. 우리 함께 배례하러 갑시다!” “푸악!” 이천후는 그 말에 기겁하며 그대로 청년의 얼굴에 침을 뿜었다. “뭐? 배례? 미쳤냐?” “야, 미친놈아! 난 그런 취향 없거든? 다른 사람 찾아가!” 이천후는 청년의 손을 홱 뿌리치고 손을 몇 번 문지르며 얼굴을 찌푸렸다. 진심으로 속이 뒤집히는 표정이었다. 그런 이천후의 반응에 청년은 잠깐 멍해졌지만 이내 큰 소리로 웃었다. “형제님, 오해했어요! 제가 말한 배례는 혼례가 아니라 의형제를 맺는 팔배지교 말이에요!” “꺼져, 누가 너랑 의형제를 맺냐?” 이천후는 짜증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청년은 끝까지 이천후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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