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0장
천기 성지의 성녀들이 그렇게나 강한 것도 결국은 충분한 양의 정석을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건 차치하고 만절 성녀가 손에 쥐고 있는 ‘참룡검’만 해도 한 덩어리의 선계 정석을 잘라내 얻은 보물이었다.
...
‘비선성이 정말 북적거리긴 하네. 한해성보다 훨씬 번화한걸.’
이천후는 두 거리를 지나며 마음속으로 감탄을 내뱉었다. 장숙희가 전에 말하길 비선성에는 수백만 무사들이 모여 있다고 했다. 거기에 각 종족의 생령들까지 합치면 인구는 천만을 훌쩍 넘는다고.
그건 과장이 아니었다. 거리마다 사람이 끊이질 않았는데 서로 스치고 오가며 마치 속세의 대도시를 방불케 하는 활기가 넘쳤다.
게다가 여기서는 가게나 노점마다 판매하는 물건도 각양각색이었다. 온갖 법보, 재료, 영약, 그리고 정석까지.
돈만 충분하다면 원하는 것은 거의 다 살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정말 수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구나. 선계 정석만 있으면 뭐든 살 수 있어.’
이천후는 거리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점점 마음이 달아올랐다.
비선성 안에서는 선계 정석이 절대 통용 화폐였다. 이천후는 지금 대량의 선계 정석이 절실히 필요했다. 자유신장에도 에너지를 공급해야 했고 비선성 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마음껏 사들여야 했으니까.
그는 생각했다. 선계 정석만 충분히 있다면 구부 보탑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록 이천후는 현재 화령경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영동을 개척할 수 있었다. 영동을 더 많이 열수록 그의 힘 또한 그만큼 강해지는 것이었다.
구부 보탑의 영동 수련법은 총 아홉 개의 영동을 개척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천후는 현재 여섯 개까지만 개척한 상태였다. 일곱 번째 영동을 위한 재료는 이미 모았지만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에 필요한 재료는 아직 부족했다.
그렇게 걷다가 이천후는 어느 노점 앞에 멈춰 섰다. 그곳에 희귀한 ‘용혈목’이 진열되어 있지 않겠는가.
용혈목은 아주 귀한 신목으로 전체가 핏빛으로 물들어 있고 형상은 마치 진짜 용처럼 우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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