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0장
...
사방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림을 듣고 이천후는 비로소 상황을 제대로 이해했다.
안연철이라는 녀석이 신소 석방의 최대 봉이었던 것이다. 이러니 사람들이 무릎 꿇고까지 그를 붙잡으려 드는 것도 당연했다.
그리고 곧 이천후는 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됐다. 신소 석방의 대총관, 부총관 할 것 없이 모든 고위 관리들이 줄줄이 튀어나와 안연철을 에워싸고 온갖 아부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저 신소 석방에 한 판 걸어달라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안연철은 단호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천기 석방으로 가서 피를 돌려야겠다는 심산이었다.
결국 사태는 더욱 황당한 방향으로 흘렀다. 신소 석방의 성녀라는 존재들까지 두 명이나 거리로 나와 손수 안연철을 끌어들이려고 했다. 그녀들은 은근한 미소와 함께 끈질기게 팔짱을 끼고 매달렸다.
그런데도 안연철은 요지부동이었다.
이천후는 혀를 내둘렀다. 신소 석방의 열정은 그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었다. 급기야 석방 측은 금은보화처럼 빛나는 정석들을 줄줄이 들고 나와 안연철 앞에 진열하기 시작했다.
두 성녀는 더욱 적극적으로 애교를 부렸다.
“안 선생님, 두 개만 골라보세요. 모두 갓 들어온 최상급 원석입니다. 분명히 귀한 보물이 나올 겁니다.”
이천후는 그 모습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런 광경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
눈앞에 쌓인 정석을 바라보며 안연철은 손이 근질근질했다. 마치 온몸이 수많은 개미에 물린 것 같았다.
하지만 정석 위에 적힌 가격표를 본 순간 그는 간신히 정신을 붙들었다. 가장 싼 돌 한 조각조차 4품 정석을 천 개나 들여야 했다.
지금 그의 손에는 고작 5천 개 남짓한 4품 정석이 남아 있었다. 여기서 돈을 다 써버리면 천기 석방은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 신세였다.
“됐어, 됐어. 이 돌들 다 치워. 내일 다시 올게.”
안연철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저었다.
“아이고, 안 선생님! 하나만, 제발 하나만 골라보세요!”
“오늘 안 선생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틀림없이 대박이 터질 징조예요!”
두 성녀는 끈질기게 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