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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4장

저 셋을 탐하다간 오히려 목숨을 내놓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세 명의 신수는 도대체 왜 이곳에 온 걸까? 또 어째서 이토록 정중하게 대하며 호의를 보이려는 것인가? 이천후는 여러 생각을 거듭한 끝에 딱 하나 가능한 경우의 수를 떠올렸다. 바로 그가 만선천서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것. 그 외엔 이유가 없다. 만약 그들이 초기 제병을 노리고 왔다면 벌써 강탈을 시도했을 것이다. ‘방심했군. 이전에 안연철과 원석 도박을 할 때 내가 몰래 만선천서의 비술을 쓴 걸 누가 눈치챘던 모양이야.’ 이천후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생각이 이 지점에 이르자 그는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지금 당장은 이 셋이 자신에게 적의를 품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관계를 트려 할 것이다. 하지만 옆에 있던 도요와 진기범, 나다현, 안연철 등은 상황이 달랐다. 세 명의 요괴족 거두 앞에서 그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정도였다. 특히 같은 요괴족 출신인 도요는 세 명에게서 은은히 새어 나오는 신혈의 기세에 마치 거대한 산이 어깨 위를 누르는 것처럼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고 몸이 자신도 모르게 떨리고 있었다. 사실 지금 이 정도도 셋이 억제한 결과였다. 만약 그들이 본능적으로 뿜어내는 위압을 그대로 드러냈다면 도요 일행은 당장 무릎 꿇고 땅에 엎드렸을 것이다. 요괴족 내에서 혈통의 서열은 절대적이었다. 상위 혈통이 하위 혈통에게 주는 억압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이전에 공작 성녀가 이천후에게는 순종하지 않고 금빛 새끼 사자에게는 순종하려 했던 것도 바로 새끼 사자의 혈통이 그녀를 눌렀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천하에 무서울 것 없이 입이 먼저 나가던 탁재환조차 지금은 입을 닫고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을 정도였다. “도요, 저 셋 혹시 우리 요역의 삼대 거두 아니야?” 진기범은 멀리서 하늘을 꿰뚫는 듯한 세 줄기 신광을 바라보며 목울대를 삼켰다. 그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 “선천 신혈을 지닌 세 분이 나란히 이곳에 오셨을 뿐 아니라 기세를 억누르고 예의를 갖춰 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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