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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6장

만약 만선천서가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책이라면 구의지서는 3위에 위치했다. 2위는 ‘규천서’가 차지하고 있었다. 천록 성자는 곧장 구의지서를 꺼내 이 장소에서 방금 벌어진 일을 탐지하기 시작했다. 10초 뒤 한 장면이 천록 성자의 머릿속에 선명히 떠올랐고 그 장면의 일각을 목격하는 순간 천록 성자의 표정은 순식간에 공포로 물들었다. “푸헉!” 그는 재빨리 구의지서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보이지 않는 반작용이 그에게 들이닥쳐 입에 피를 토하고 심지어 근원에까지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반응이 빨라 금세 철수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흔적도 없이 소멸했을 것이다. 쾅. 이때 구의지서의 표면에 금이 갔고 옆에 있던 계합 성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구의지서는 방어력으로는 타고난 영보 중에서도 거의 최고봉이라 불렸다. 그런데 지금 균열이 생긴 것이다. “천록 성자, 방금 대체 뭘 본 거야?” 계합 성자는 곧장 의문을 입에 올렸다. 천록 성자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마... 말할 수 없는 공포였어!” 그러자 계합 성자는 더욱 궁금해졌다. “우린 오랜 친구 사이잖아. 절대 새어나가는 일은 없을 테니 제발 말해줘.” 그러나 천록 성자는 머리를 세차게 저었다. 이런 일은 죽는 한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종류였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이었던가, 삼천 대도가 실체화되는 장면이었다. 만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현상, 장엄하면서도 공포스러운 광경이었다. 더 끔찍한 건 그 삼천 대도가 실체화된 후 뚜렷한 ‘호위 진형’을 이루며 이천후를 중심으로 감싸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 장면은 찰나였고 천록 성자 또한 정확히 다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소름이 돋았다. 이러니 마혼 요왕이 이천후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경배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이천후는 ‘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자가 분명했다. 더 이상 생각해봤자 의미 없었다. 확실한 건 단 하나, 이천후라는 이름은 천록 성자의 영혼 깊숙이 새겨졌다. 그 인간 무사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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