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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0장

이천후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진기범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는 곧장 음성으로 전했다. “이천후, 제발 무작정 나서지 마. 지금 이곳에 있는 모든 건물은 만요산의 도구 구궁오도탑에서 변형된 거야. 이 안에는 수천 개의 진법이 깔려 있어서 설령 신화경 강자라 해도 얕보다간 억제당하게 돼.” 이천후는 찌푸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기범의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조민희는 반드시 구해야 했다. 과거 자신이 곤경에 빠졌을 때 조민희는 망설임 없이 그의 편에 섰다. 그리고 천기마스크까지 선뜻 내어주지 않았던가. 그리고 태연 성녀도 있었다. 이천후는 그 두 사람의 은혜를 평생 잊을 수 없었다. ‘우나연이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녀의 자유신장이 있었다면 조민희를 구출하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게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여기에 없다. 이천후 혼자서 조민희를 구해 구궁오도탑을 빠져나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천후, 지금은 조용히 지켜보자. 우리도 함께 방법을 찾아볼게.” 진기범이 다시 음성으로 전했다. “너, 나를 도와줄 생각이야?” 이천후는 다소 놀란 눈빛으로 진기범을 바라보았다. “물론이지. 넌 도요 공주님의 친구고 내 친구이기도 하잖아.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내가 돕지 않을 이유가 있어? 게다가 나와 음양 성자는 전혀 친분이 없어. 오늘 여기 온 것도 그냥 공주님이 온다고 하니까 함께 온 거야.” 진기범은 의리 있게 말했다. “너 진짜 의리 있구나. 그때 너에게 기린마 고기를 먹인 게 헛되지 않았어.” 이천후는 진심 어린 감동을 느꼈다. 그 말을 듣고 진기범은 조금 머쓱해졌다. 생각해 보면 그 기린마 고기 사건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무모했던 행동 중 하나였다. 그래도 참 재미있고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사실 그가 이천후를 돕기로 마음먹은 건 단지 기린마 고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예전에 분천원왕이 들이닥쳤을 때 이천후는 그와 도요를 지켜주기 위해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졌었다. 그때의 일은 진기범의 가슴속 깊이 남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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