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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1장

청서왕의 콧구멍에서 거친 숨결이 터져 나왔고 청동처럼 단단한 뿔이 땅바닥에 무겁게 닿았다. 조금 전 그는 갑작스럽게 기습을 감행했으나 이천후는 무심하게 그의 완력을 흘려내며 반격으로 호수에 내던져 버렸다. 지금도 검푸른 비늘 갑옷 위로 물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아무리 그의 피부가 두껍고 살점이 단단하여 현귀의 등껍질에 비견될지라도 두 번이나 사람들 앞에서 사족을 허공에 드러낸 채 내팽개쳐진 수모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때였다.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마치 금과 철이 충돌하는 듯한 거센 기운이 퍼져나가며 모여 있던 요괴 무리들이 파도처럼 갈라졌다. 철갑이 부딪히는 묵직한 소리 속에서 유성 갑주를 걸친 거대한 인영이 대지를 짓밟으며 다가왔다. 전투복 위로는 어둑한 금빛 무늬가 마치 생명이라도 얻은 듯 흘러내렸고 그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마치 전고를 울리는 듯한 위력이 터져 나와 호수 속의 잉어들조차 놀라 물 밖으로 튀어 오를 정도였다. “저건... 우리 요역에서 이름을 날리는 천무후님이시잖아!” “세상에, 천무후님까지 오시다니. 혹시 이번 음양 성자의 연회에 참석하시려는 건가?” “천무후님은 진정한 거물이시지. 요역 전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야!” 위풍당당한 그 남자의 등장과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경탄과 탄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천무후가 누구야?” 이천후가 물었다. “천무후님 우리 서부 요역의 가장 뛰어난 천교 중 한 분이야. 십만 요병을 이끌고 북부 국경을 지키는 장군님이시지. 전공이 워낙 뛰어나 북원에서 몰려드는 설마 군단도 감히 뇌지를 넘지 못하게 했어!” “그분은 고대 천교가 아니라 이 시대의 천교야. 나이 스물여섯에 불세출의 공로를 세워 요역의 성인왕으로부터 ‘천무후’라는 칭호를 하사받았어. 북부 국경을 책임지는 전쟁의 신이시자 젊은 나이에 후작으로 봉해졌으니, 요역 내에선 유일무이한 존재지!” 이천후는 그 말을 듣고 눈을 가늘게 떴다. 드디어 진짜 강자가 나타난 것 같았다. “천무후님이셔! 북부 국경의 전쟁의 신이 친히 나타나셨어!”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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