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99장

진기범은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게 무슨 동료들이야. 나만 보면 먹을 생각부터 하니...’ 그들이 말장난을 주고받는 사이 갑자기 만장이나 되는 파도가 하늘로 튀어 올랐다. 거대한 검은 뱀이 고개를 치켜들며 포효했고 이마에서 솟아난 두 개의 옥빛 돌기가 천둥구름을 뚫고 나왔다. 온 하늘을 뒤덮은 벼락불이 비단기와를 덮은 만하운선 위로 내려앉자 그 빛이 마치 피처럼 붉게 일렁였다. 우나연은 힘껏 손을 내저어 만하운선을 몰았다. 채색 구름이 번쩍이더니 유광으로 변해 거대한 뱀이 탈피 중인 방향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건 정말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광경이었다. 묵린현사는 원래도 덩치 큰 해수 뱀이었고 바다를 가로지르며 상어며 고래까지도 도망치게 만들던 녀석이었다. 하물며 천 년을 산 그것이 화교 중이라니. 지금 이 순간을 넘기면 녀석은 진짜 강한 용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때 바다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리면 아무리 신화경 고수라도 쉽게 잡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탈피 중인 지금이 바로 유일하게 약할 때인데 지금 놓치면 두 번 다시는 기회가 없다. 카직. 카직. 카직. 비늘이 벗겨지는 소리가 폭풍을 가르며 들려왔다. 진기범은 배 난간을 꼭 쥔 채 손등에 핏줄이 불거졌다. “살아있는 고대 도감이 따로 없군요! 우린 운이 정말 좋아요!” 그의 눈동자엔 용잉어 혈맥 특유의 금빛 문양이 떠올랐다. 그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을 때 이천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느껴졌어. 묵린현사 주위에 강대한 기운이 숨어 있어. 우리 말고도 저걸 노리는 이가 있어.” “뭐?” 도요 공주를 비롯한 일행은 일제히 긴장했고 우나연은 즉시 만하운선을 멈춰 세웠다. 진기범도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맞아요. 근처 흐름이 이상해요. 분명 누군가 숨어 있어요.” “이런 곳까지 올 수 있는 자들이라면 음양성자의 졸개들이거나 외계 신족이겠지.” 도요 공주가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자는 아직 우릴 눈치채지 못했어. 일단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 이천후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